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34억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597억9700만 원으로 29.7% 늘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은 707억3900만 원으로 53.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려아연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공급량을 늘려온 전략광물 분야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여파로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로서의 위상도 크게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생산한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을 성사하는 등 판매량을 증대해 왔다. 안티모니는 방위산업의 핵심소재로 탄약, 포탄, 미사일 등의 제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판매액은 25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 쓰이는 인듐의 올 3분기 누계 판매액도 약 4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전략광물과 귀금속 분야가 호조를 보였고,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적대적M&A 위기를 이겨내고,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