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관련해 "5·18 폄훼에 대한 사죄부터 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 80여 개 시민단체는 5일 공동 성명을 내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국민통합 의지 강조'를 위해 호남을 방문한다는 장 대표의 방문 목적과 대비되는 과거 행보를 꼬집었다.
시민 단체들은 "장 대표는 과거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부장판사로서 전두환의 불출석을 허가해 사실상 재판을 지연시킨 데다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5·18을 왜곡·폄훼한 도태우 예비후보의 공천을 옹호했다"면서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데에 장 대표가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내란 주범 윤석열을 면회하고 옹호한 사람"이라며 "그러한 인물이 '국민 통합'을 내세우며 군사 독재정권의 계엄에 희생된 5·18 영령들을 참배한다는 것은 진정성 없는 정치 쇼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단체들은 "여전히 내란을 정당화하는 장 대표는 5·18민주묘지에 발을 디딜 자격이 없다"며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말하려면 오월영령과 광주시민에 대한 사죄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장 대표는 오는 6일 광주를 방문해 5월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더현대 복합쇼핑몰 부지와 AI 데이터센터를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