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심 땅꺼짐(싱크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하수관로 '이음부'와 '접합부'의 결함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인 보수에 나선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하수도 원인 지반침하 111건 중 44%가 하수관 이음부·접합부 손상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대규모 교체' 중심의 하수관 정비 방식을 '원인별 맞춤형 보수'로 바꾸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우선 하수관 본관의 이음부에는 '이음관+기초받침' 구조를 적용해 관로의 수밀성과 지지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틈새 누수와 관로 이탈, 지반 침하를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구상이다.
또 연결관 접합부는 손상 부위만 정밀하게 복구하는 '국소 단위 일체형 단지관' 방식을 도입한다. 불필요한 굴착을 줄여 공사 비용과 시민 불편을 동시에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하수관의 결함 원인을 정밀 분석해 각각의 문제에 맞는 방식으로 보수하는 '맞춤형 정비'가 핵심이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관을 전면 교체하기보다 "덜 파고, 더 오래 가는 정비"로 전환해 하수관의 수명을 늘리고 지반침하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