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학술재단(이사장 유혁수)은 제19회 유영번역상 수상자로 솔 벨로의 장편소설 '험볼트의 선물'(문학동네, 2024)을 번역한 전수용 이화여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험볼트의 선물'은 1976년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동시에 안긴 벨로의 대표작으로, 예술과 현실의 긴장 속에서 인간의 진정성을 탐구한 작품이다. 이번 수상은 "복잡한 사유 구조와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견고하게 옮긴 번역적 성취"로 평가받았다.
전수용 교수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켈트신화와 전설', '범죄소설' 등을 번역했으며, 현재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번 심사는 2024년 출간된 영문학 번역서 625종 가운데 최종 3편을 본심사 대상으로 선정해 진행됐다. 조규형 고려대 명예교수(위원장)를 비롯한 5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유영번역상'은 고(故) 유영 연세대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7년 제정된 상으로, 영문학 번역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한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6시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