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21·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사상 첫 입상으로 세계 랭킹을 12위로 끌어올렸다.
신유빈은 4일(현지 시각)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올해 45주 차 여자 단식 세계 랭킹에서 종전 14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올해 초 9위까지 올랐던 신유빈은 톱10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2일 신유빈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대회 4강에 올랐다. 8강에서 세계 8위 천이(중국)를 4-1로 꺾고 한국 여자 선수로는 WTT 챔피언스 최초 입상에 성공했다. 신유빈은 4강전에서 독일의 33세 베테랑 자비네 빈터(세계 26위)에 막혀 결승행은 무산됐다.
다만 신유빈은 한국 여자 선수 첫 WTT 챔피언스 동메달을 따내며 랭킹 포인트도 챙겼다. 챔피언스는 WTT 시리즈 중 그랜드 스매시 다음 등급 대회로 4강에 진출하면 랭킹 포인트 350점을 얻는다. 총 2310점이 된 신유빈은 일본의 하야타 히나(2275점)와 오도 사쓰키(2190점)를 제쳤다.
최근 신유빈은 잇단 선전으로 랭킹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WTT 최상위급 대회인 중국 스매시에서 신유빈은 당시 세계 4위 콰이만(중국)과 16강전에서 3-2로 이기는 등 한국 선수 최초의 그랜드 스매시 4강에 올랐다. 랭킹 포인트 700점을 얻은 신유빈은 17위에서 14위까지 상승했다.
신유빈은 4일 독일에서 개막한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대회 결과에 따라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결승에 진출하면 랭킹 포인트 700점을 얻어 1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다.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4강에 동반 진출한 남자 단식 장우진(세아)과 귀화 선수 주천희(삼성생명)도 랭킹도 올랐다. 장우진은 종전 21위에서 16위, 주천희는 22위에서 21위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