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최근 3연승으로 1위에 오르며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KB손해보험은 4일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15-25 25-18 33-31)로 이겼다. 지난달 22일 현대캐피탈전 2-3 패배 이후 3연승이다.
승점 10(3승 1패)이 된 KB손해보험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현대캐피탈도 3승 1패지만 승점은 8이다.
비예나(21점), 나경복(20점) 쌍포가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의 현란한 볼 배급 속에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에서 이적해온 임성진은 공격 성공률이 32%에 머물렀지만 10점으로 거들었다.
우리카드는 개막 2연승 뒤 3연패에 빠져 5위(승점 5)에 머물렀다. 아라우조가 팀 최다 20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4%를 간신히 넘겼고, 알리(11점)와 김지한(9점)의 지원도 아쉬웠다.
KB손해보험은 이날 1세트 7점을 몰아친 나경복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의 연패 탈출 의지도 강했다. 2세트를 따낸 뒤 4세트에도 23-20으로 앞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더 셌다. 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4연속 득점으로 오히려 앞서갔고, 7번의 듀스 접전에서 이준영(7점)이 아라우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