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4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회복이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한한 헤그세스 장관을 접견하고 "우리 군의 역량이 강화돼 한반도 방어를 한국이 주도하게 되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의 첫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해온 미국 국방 리더십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건조 지원 결정에 사의를 표하며 "원잠 확보는 한반도 방위 주도권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이 국방비를 늘리고 첨단 전력을 확충하는 노력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은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며, 미국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세계적 조선 능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선박 공동 생산 방안을 추진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 같은 협력은 양국 국방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 대리, 대니얼 케인 합참의장,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우리 측에선 안규백 국방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진영승 합참의장, 김현종 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