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이 깎아줘야"…유정복호 내년 살림, 인천형 '민생할인'

4일 2026년도 인천시 예산안 발표
시민 일상 속 경제적 부담 경감 초점
유정복표 'i 시리즈', '천원 시리즈' 확장
유 시장 "오직 시민 행복 위한 시정 설계"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내년도 인천시 예산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창주 기자

인천시가 '민생 회복'에 중점을 둔 내년 살림살이 청사진을 펼쳤다.

4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5조 3129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행정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민생 고통을 얼마나 덜어주느냐다. 이를 위해 일상 생활비 줄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인천시는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모두 3조 8천억 원을 투입한다.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해 K-패스와 인천 i-패스에 658억 원, 인천 i-바다패스 100억 원을 책정했다.

특히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기존 지하철에 더해 시내버스까지 전면 무료화하는 i-실버패스(170억 원)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인천형 출생정책인 i+1억드림(646억 원)과 i+길러드림(10억 원), i+집드림(114억 원) 등 이른바 유정복표 'i 정책 시리즈'가 계속 확장하는 모양새다.

2026년도 예산안을 브리핑하고 있는 유 시장 모습. 박창주 기자

또한 시가 민생경제 살리기에 쓸 예산은 1조 9천억 원 규모다. 인천e음 캐시백 1351억 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300억 원 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을 돕기 위한 재원은 3조 8천억 원이며, '외로움국(가칭)' 신설 등으로 주력해온 시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예산은 167억 원으로 잡았다.

이와 관련해 유 시장의 또 다른 시그니처 정책인 '천원 시리즈'도 보폭을 넓히게 된다. 국내외 벤치마킹 사례이자 유엔(UN) 단체로부터 공식 인증까지 받은 주거복지 서비스인 '천원주택'을 비롯해 천원택배 확대와 천원문화티켓, 천원세탁소, 천원복비, 천원캠핑 등을 이어간다.

인천시 천원정책 시리즈 홍보물. 박창주 기자

이 외에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1조 2912억 원)과 행정체제 출범에 따른 미래도시 기반 확충(4조 5천억 원)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인천시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방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규모 내년 살림을 세심히 설계했다"며 "시정 성과가 오직 시민 만족도와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