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던 시대 가고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AI 시대

[신간] '노력 혁명'

김영사 제공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할까.

일본의 혁신사상가 이토 요이치와 베스트셀러 '프로세스 이코노미'의 저자 오바라 가즈히로가 함께 쓴 신간 '노력 혁명: AI 시대, 느리게 배우지 말고 빠르게 복사하라]'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과 학습 방식을 바꾸고 있는 시대에 새로운 '노력의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이제 중요한 것은 노력의 양이 아니라 전략"이라며 AI 시대에는 단순한 성실함보다 기술을 얼마나 현명하게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생성형 AI, 특히 챗GPT를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닌 '공동 창조의 동료'로 삼아 문제의 본질을 탐색하고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챗GPT를 통해 누군가의 경험과 사고방식을 빠르게 복사하고 적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과거 10년의 시행착오를 단숨에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손정의 회장의 관점에서 사업 개선 조언을 10가지 제시해달라"는 식의 대화를 통해 실제 전문가의 조언처럼 구체적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또한 챗GPT와의 '구체화-추상화-재구체화' 대화를 통해 사고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질문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사고력을 확장하는 실질적 대화법을 소개한다.

하지만 책은 동시에 "AI는 복사할 수 있지만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새로운 판단과 도전, 의지에서 비롯된 결단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마음,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불확실한 상황을 돌파하게 만든다. 그때 AI는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는 대목은 인간의 창조성과 의지의 가치를 다시 일깨운다.

'노력 혁명'은 단순한 AI 활용 지침서를 넘어, 인간이 AI와 공존하며 자기 성장의 속도와 방향을 재설정하는 새로운 노력의 철학을 제시한다. 느리게 배우는 대신 빠르게 복사하고, 단순히 일하는 대신 창조하는 시대의 생존 전략을 담은 책이다.

이토 요이치·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 김영사 |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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