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로컬 베이커리 산업이 관광과 결합하며 '미식도시 광주'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 빵 페스타(미미당·美味堂)'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첫 행사임에도 방문객 1만5천명, 매출액 5억 원을 돌파하며 광주의 새로운 관광축제로 자리 잡았다.
'광주 빵 페스타'에는 광주를 대표하는 24개 베이커리가 참여해 100여 종의 시그니처 빵과 디저트를 선보였다. 현장은 이틀 내내 인파로 붐볐고, SNS에는 "오전 9시 반부터 줄 섰다", "광주 빵이 이렇게 다양했나", "분위기 좋은 페스타" 등의 인증글이 쏟아졌다. #광주빵페스타, #미미당 해시태그는 천 건을 넘어섰다.
이번 축제의 핵심 콘셉트인 '미미당(美味堂)'은 광주의 로컬 베이커리를 하나의 관광 브랜드로 묶어, 광주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빵으로 도시를 기억하게 하는 경험'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 아이디어는 광주RISE사업단 남부대학교 콘소시움의 제안과 결합해 교육·관광·콘텐츠를 아우르는 실제 운영모델로 발전했다.
행사장은 '가을 정원 속 빵축제'를 콘셉트로 꾸며져 노인·청년·가족 등 다양한 세대가 광주의 빵을 즐기는 따뜻한 풍경이 펼쳐졌다.
대한제과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오징어 게임'을 모티프로 한 참여형 이벤트존을 운영했다. '딱지치기', '오재미 던지기' 등에 참여하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해 활기를 더했다.
또한 수익금 일부를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에 기부해(500만 원 예정) 지역 상생형 축제로 의미를 더했다.
내년 행사부터는 △스마트 웨이팅 시스템 도입 △체험형 프로그램 확대 △로컬 협업 브랜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식품 판매 행사가 아니라, 지역 베이커리 산업을 관광자원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미미당'에는 '맛있는 공간, 아름다운 관계'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