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세계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게 제공된 식음료가 한 건의 식중독 사고 없이 안전하게 관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서 빈틈없는 식음료 안전관리를 통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처는 경호처·경상북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행사 전부터 식음료 취급시설 사전점검, 식재료 검수, 메뉴 검토, 조리장 위생관리, 종사자 교육 등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에는 식중독균 신속검사를 포함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식음료 전 과정의 안전을 집중 관리했다.
회의장·호텔·주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한 현장점검은 2200여 건, 식중독균 신속검사는 821건에 달했다.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 7대를 현장에 배치해 식재료와 조리음식의 식중독균 17종을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된 6건의 음식은 배식 전 폐기 조치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경주 주요 호텔인 라한셀렉트와 힐튼호텔을 방문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식음료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또 각국 경제인이 숙박한 크루즈선의 식중독 신속검사 체계도 직접 살폈다.
식약처는 올해 APEC 고위관리회의와 정상회의를 포함해 총 7100여 건의 현장점검과 1563건의 식중독균 신속검사를 진행했으며, 11건에서 식중독균을 검출해 해당 음식을 폐기함으로써 사고를 사전에 차단했다.
오 처장은 "APEC 행사 준비부터 전 과정에 걸친 사전점검과 신속 대응체계를 운영해 세 차례에 걸친 APEC 고위관리회의(SOM1, 2, 3)에 이어 정상회의도 한 건의 식중독 발생도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