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억 포기' 김하성, FA 재도전에 대박 터질까 "FA 시장 최고 유격수, 연봉 286억 이상 다년 계약도 가능"

애틀랜타 잔류를 포기하고 FA 시장으로 나선 김하성. 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에서 뛰는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30)이 약 230억 원의 연봉을 포기하고 자육계약선수(FA)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MLB 홈페이지는 4일(한국 시각) "김하성이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 대신 옵트 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의 원 소속팀인 애틀랜타의 독점 협상권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지난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뒤 유격수 보강을 원했던 애틀랜타에 합류했다. 올해 가을 야구가 어려웠던 애틀랜타는 빈약한 내야 자원과 공격력 강화를 위해 내년 시즌 이후를 대비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올해 김하성은 48경기 타율 2할3푼4리 5홈런 17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9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탬파베이에서는 24경기 타율 2할1푼4리 2홈런 5타점 5득점에 머물렀지만 애틀랜타 이적 뒤에는 24경기 타율 2할5푼3리 3홈런 12타점 12득점을 기록했다.

건강하다면 수준급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김하성이 내년 보장된 연봉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온 이유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15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 김하성은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오른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2년 계약에 그쳤다.

하지만 김하성은 2년 계약에 2025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항을 넣었다. 올해 가치를 인정받은 뒤 다시 FA 대박을 노린 것. 올해 애틀랜타에서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면서 자신감을 얻어 시장으로 나왔다.

더군다나 올해 FA 시장에는 대형 유격수가 없는 점도 김하성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토론토에서 FA로 풀린 보 비솃은 왼 무릎 부상으로 정규 시즌 막판 이탈한 데다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전급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는 옵션에 따라 보스턴에 잔류할 가능성이 적잖다.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김하성의 계약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MLB 홈페이지는 "김하성이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유격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서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86억 원) 이상의 다년 계약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