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머스크 또 설전…"신차는 언제" vs "비영리 훔쳐"

올트먼 "신차 기다린 7.5년 너무 길어"
머스크 "당신은 비영리 법인을 훔쳤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류영주 기자,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또 다시 온라인상에서 격돌했다.
 
2015년 오픈AI 출범 당시만 해도 한 배를 탔던 두 사람은 3년 뒤 회사의 방향에 대한 이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의 등을 졌고, 지금은 소송전까지 불사하는 원수 관계가 됐다.
 
이번에는 올트먼이 먼저 선공을 했다. 그는 테슬라의 신차 개발 지연을 비웃었고, 이에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이슈를 또 파고들었다.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가 개발중인 신차 로드스터를 2018년에 예약 주문했다가 최근 예약 취소를 하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는 로드스터를 정말 기대했지만, 7.5년은 기다리기에 너무 긴 시간이었다"고 비꼬았다.
 
머스크는 로드스터 2세대를 2017년 11월 공개하면서 2020년 출시를 예고했지만, 아직까지 판매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당시 이 모델은 '제로 60mph'(0→96 ㎞/h)를 1.9초 이내로 끊고, 최고속도 250mph 이상, 주행거리 약 620마일(약 1천㎞) 등 초고성능 스펙이 화제가 됐다.
 
이에 머스크는 올트먼의 게시물에 답글로 "당신은 비영리(법인)를 훔쳤다"고 반격했다. 당초 비영리법인에서 출발한 오픈AI가 영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기업구조를 개편한 일을 꼬집은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가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며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올트먼도 맞소송으로 맞섰고 내년 3월 배심원단 재판이 예정돼 있다.
 
머스크의 답글에 올트먼은 "당신은 예전에 비영리가 전혀 없는 형태로 테슬라가 오픈AI를 인수하길 원했다"며 공격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한편 머스크의 소송에 올트먼도 "머스크는 오픈AI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끊임없이 악의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며 맞소송으로 맞섰고, 내년 3월 배심원단 재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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