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늘과 멸치액젓의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김장 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올해 김장철 주·부재료 모두 생산량 증가 등으로 공급 여력은 충분하지만 배추와 무는 기상요인 등으로 작황 변동 가능성이 있고 마늘과 멸치액젓은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의 경우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120만 1천 톤, 무는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35만 톤 정도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 중 감모율이 늘어나 저장물량이 줄어든 마늘과 생산량이 감소한 멸치액젓은 가격 강세가 예측된다.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인 농넷에 따르면 배추(1포기)의 평균 소매가격(11월 3일 기준)은 3986원이다. 이는 올해 10월 하순보다 23%, 1년 전보다는 12% 각각 낮은 가격이다.
무(1개)는 평균 가격이 1922원으로, 10월 하순에 비해 14%, 1년 전에 비해 33% 각각 싸게 거래되고 있고 깐마늘(1kg)은 평균 가격이 1만 550원으로, 10월 하순보다 6% 떨어졌지만 1년 전보다는 7% 올랐다.
이에 정부는 김장 재료의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다.
배추 3만 6500톤과 무 1만 1천 톤을 비롯해 건고추와 마늘, 양파, 천일염 등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분산 출하하고 정부 가용 물량을 적기 방출해 안정적 공급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생육관리 협의체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고 각 가정에서 김장이 몰리는 11월중순에서 12월 상순까지 김치업체의 물량 확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농축산물의 경우 10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김장철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원을 투입해 온·오프라인에서 김장재료 등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산물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원이 투입돼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김장철 특별전'(최대 50% 할인)이 열리고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최대 30% 할인)가 개최된다.
자조금을 활용해 한돈과 마늘을 최대 2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정부는 10월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김장 채소류 부정유통 행위를 단속하고 안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