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 경찰서→대구·경북경찰청, 수사 주체 변경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송환돼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일선 경찰서에서 맡았던 캄보디아 실종 사건 수사 주체가 지방 경찰청으로 격상됐다.

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와 달서경찰서에서 수사 중이었던 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 사건이 최근 대구경찰청으로 이관됐다.

앞서 동부경찰서는 지난 8월 초 20대 남성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았다.

달서경찰서는 지난달 캄보디아로 간 양모(34)씨가 중국인들과 일하고 있다는 말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아직까지 A씨와 양모씨의 생사와 소재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경북경찰청도 상주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던 30대 남성 B씨 사건 기록을 넘겨 받고 수사에 나섰다.

B씨는 지난 8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와 '2천만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는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B씨의 생사와 위치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돼 일선 서에서 지방청으로 수사 주체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실종 신고된 이들은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실종 사건 이외에, 캄보디아로 출국해 연락이 끊겼다가 무사히 귀국한 이들 중에서도 보이스피싱, 투자 리딩 사기 등 범죄와의 관련성이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범죄 조직 추적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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