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재판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3일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위증 등 혐의 공판에서 "다음 주에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4명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부터 한 전 총리 내란재판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주 2회 공판이 진행된다. 재판부는 "월요일에 진행할지 수요일에 진행할지는 의견서를 주면 맞추겠다"고 밝혔다.
오는 5일 공판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으며, 이날 오후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이날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은 내란 특검팀의 공소장 변경에 관해 재차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변호인은 "종전 방조죄는 피고인이 간접·보조적 행위를 했다는 것인데 내란 중요임무 종사는 적극적·능동적 행위를 전제로 한다. 공소장 변경은 피고인의 실질적 방어권에 문제가 생긴다"며 "급작스럽고 황망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계엄을 막기 위해 짧은 시간이나마 노력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27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선택적으로 병합해 달라는 취지의 특검팀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했다. 특검팀은 당초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로만 한 전 총리를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