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급증…"65세 이상 어르신 등 예방접종해야"

올해 10월 19일~25일 독감 의사환자, 작년 대비 3배 이상
일본·홍콩·태국 등 주변국도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유행
"올겨울 독감 크게 유행할 가능성…예방접종 반드시 해야"

연합뉴스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3일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등은 지금이 예방접종 적기"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43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13.6명으로, 전년 동기(3.9명)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특히 7~12세(31.6명), 1~6세(25.8명) 등 소아·청소년층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의원급 의료기관 검체에서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1.6%로 전주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유행 주종은 A형(H3N2)으로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으로도 일본과 홍콩, 태국 등 주변국에서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시작되거나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9월 말 인플루엔자 시즌 시작을 선언했고, 홍콩은 지난달 중순 검출률이 11.84%로 지난해 겨울 정점(10.54%)을 이미 넘어섰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10월 31일 기준 접종률은 어르신 60.5%, 어린이 40.5%로, 방역당국은 아직 접종을 마치지 않은 대상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기관 정보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외에도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 △발열 시 휴식 및 진료 등 기본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는 본격적인 유행 전에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감 접종 대상 및 기간. 질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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