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논객으로 불리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출할 것이라고 주장한 극우 성향 집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적으로 매장시켰다"며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옥중에서 구출할 것이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 기울여 줄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음모론을 주장한 극우 성향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회의는 온통 인공지능(AI)과 미래와 금관 판이었다. 한국의 극우는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라고 질타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그를 면회하고 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비판했다. 그는 "이들과 뒤엉켜 있는 국힘당(국민의힘)은 음모론 괴수와 하나로 뭉쳐 싸우자는 대표부터 좀 어떻게 하든지 요새 법정에 나타나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사람을 비판해보든지 하고나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해야 순서가 맞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트럼프는 부정선거는 없다고 했고, 시진핑은 대중문화 교류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둘러싼 극우 집단의 음모론을 일축했다.
그는 "국격은 높아지고 국익은 최대화됐다"며 "G1, G2를 상대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이재명 대통령의 APC 외교 성과, 엑셀런트(Excellent)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극우 집단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부정선거 의혹을 밝혀낸다거나, 항공모함을 끌고와 윤 전 대통령을 구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사 강사 출신인 유튜버 전한길씨는 지난 29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서한을 공개하고, △윤 전 대통령 면회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한국 부정선거 의혹 조사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