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맛있게 먹었다"…李 선물한 황남빵에 '화기애애'

APEC 회원국 대표단에게선물한 황남빵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처음 만났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에게 황남빵을 선물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1세션 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참석자들을 일일이 영접했다.

남색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이번 APEC 엠블럼인 나비모양 황금 배지를 달았다. 특별 초청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시작으로 회원국별 대표들이 알파벳 역순으로 입장하며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2분쯤 회원국 정상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시 주석은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본회의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다음달 1일 예정돼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입국했을 때 환영의 뜻으로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주 명물인 황남빵을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또 "경주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라고 들었다. 매우 아름답고 좋은 곳"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중국 측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고, 중국 이외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도록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날 시 주석은 정해진 순서보다 늦게 입장했다. 강 대변인은 의전상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외교부를 통해 자세한 상황을 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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