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과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지난 3분기 카드승인 금액이 지난해보다 6% 이상 증가했다.
31일 여신금융협회가 공개한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27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났다.
협회는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호조, 시장금리 하락세, 소비쿠폰을 비롯한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소비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차량 판매 증가, 기업 경영실적 개선 등으로 카드승인실적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세금과 공과금 납부가 늘면서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개인카드보다 더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62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고, 개인카드는 265조7천억원으로 5.9%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 도소매업 등 소비밀접업종의 카드승인실적도 개선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금액은 40조6천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고, 도매 및 소매업은 157조5천800억원으로 5.1% 증가했다.
반면 운수업 승인금액은 0.9% 감소했고 예술·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승인금액이 1.5% 줄었다. 운수업은 항공여객 및 여행 관련 산업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승인금액이 줄었고, 예술·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영화관 관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승인금액이 감소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254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고, 체크카드는 68조원으로 5.4% 증가했다.
3분기 소비쿠폰 지급으로 선불카드 실적 비중이 늘면서 전체 승인금액 대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지난해보다 각각 1.5%포인트(p), 0.2%p씩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