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와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연루된 '돈봉투 수수 의혹'이 청주시 신청사 건립 사업으로 불똥이 튀었다.
윤 체육회장이 운영하는 건설업체가 신청사 건립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경위 등을 놓고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성택 의원과 이범석 청주시장이 격돌했다.
30일 열린 청주시의회 97회 임시회에서 민주당 김성택 의원은 시정질문에 나서 신청사 건립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삼양건설을 직격했다.
김 의원은 삼양건설 대표인 윤 체육회장을 둘러싼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봉투 의혹, 윤건영 충북교육감과의 골프 회동 등 각종 의혹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충북지사와 충북체육회장을 둘러싼 돈봉투 수수 의혹, 충북교육감과 골프 회동 등 신청사 시공사로 참여한 삼양건설의 대표가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며 "중대한 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 정말 아무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입찰 참여자 관리를 비롯해 평가 참여, 자료 제출 등에서 청주시의 역할과 책임은 어디까지인지를 따져 물었다.
이어 "청주시는 실질적인 사실 확인이나 추가 점검, 재검토 등의 조치는 전혀 없었다"며 "시가 스스로 진상을 파악하고 점검하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범석 시장은 조달청 입찰 과정에 청주시의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시장은 "조달청에서 입찰, 평가 등 일련의 절차를 독립적으로 주관했다"며 "해당 과정에 시가 관여할 수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이 시장의 역점 공약 사업인 청년특화지역 조성에 따른 대현지하상가의 손실보상금과 청주시립예술단의 승급 평정 제도에 대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