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6년 만에 경주 방문…"월성의 추억 되살릴까?"

시진핑 주석, 부주석이던 지난 2009년 12월 경주 방문
당시 월성과 불국사 등 둘러보며 양국 문화에 큰 관심
올해 방문서 불국사 등 깜짝 재방문 여부에 촉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09년 12월 경주를 방문해 백상승 당시 경주시장으로부터 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독자 제공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시진핑 주석의 경북 경주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시 주석과 경주의 인연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그는 이날 부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경주로 이동해 31일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경제·문화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09년 12월 경주를 방문해 백상승 당시 경주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시진핑 주석의 경주 방문에 천년 고도 경주와 그의 인연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시 주석은 부주석이던 지난 2009년 12월 18일 경주를 찾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중국의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상황이어서 방한이 큰 관심을 끌었다.
 
시 주석은 당시 경주에 도착해 농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신라시대 성이었던 월성(반월성)을 둘러봤고, 신라의 도시 형태와 경주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당시 한파에다 강한 바람까지 불었지만 시 주석은 10여분 동안 머물며 석빙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규모와 석조기술이 놀랍다"고 감탄했다. 
 
이어 불국사를 방문해 주지 스님의 영접을 받은 뒤 불국사 경내를 돌며 문화재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고, 한국와 중국이 맞닿아 있는 불교문화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후 경주시장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다음 날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다음 행선지인 미얀마로 출국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주시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시 주석은 자신을 환영하기 위해 야외에서 공연을 했던 농악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시종일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09년 경주를 방문하고 있다. 독자 제공
 
시 주석이 16년 만에 경주를 다시 찾으면서 이번에도 불국사를 비롯한 경주의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을 다시 찾을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이 사흘간 머무르는 코오롱호텔은 불국사와 인접해 있어 시 주석의 깜짝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음 달 1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 장소로는 국립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시 주석이 16년 전 월성과 석빙고의 추억을 되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박물관은 월성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한편, 시 주석이 머무는 코오롱호텔 일대는 경찰특공대와 경호 인력이 3중의 경계선을 치고, 차량과 방문객의 신원을 철저히 확인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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