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4호선 환경 영향 미미…일부 구간 소음,일조 피해

대구시 제공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로 도심 일부 구간에서 경관,일조 소음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전체적으로 피해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30일 도시철도 4호선 건설 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어,앞으로 사업 추진 방향과 환경, 경관 영향 평가 결과 등을 설명하며 피해 최소화 방안을 밝혔다.

이번 환경영향 평가에서 4호선 노선 5백미터 이내 시설 66곳을 대상으로 3D 모델링으로 소음/진동 예측을 실시한 결과 환경기준치를 초과한 지점은 경대교 부근 요양 병원 한 곳밖에는 없었다.

진동 영향은 조사 대상 지점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소음 기준을 초과한 지점에 대해서는 속도제한과 투명 방음벽 설치 등으로 저감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철제 차륜으로 인한 쇳가루 분진 발생 우려와 관련해서는 도시철도 1호선 실측 조사에서 km당 0.235g 정도의 쇳가루 분진이 발생한 것으로 미뤄볼 때 2량 1편성 경전철 도시철도 4호선의 경우 그 3분의 1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승용차 5- 6대 정도 분진 발생량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각 설치로 인한 일부 상가의 일조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4호선 구간 가운데 도로 폭이 가장 좁은 아양로,대현로,대학로 등 3개 구간 217개 지점에 대한 일조량 분석 결과,11개 지점에서 4호선 교각으로 인한 일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시는 이들 지점은 사업이 끝난 뒤 환경분쟁 조정 절차를 거쳐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의 상징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 보호 방안과 관련해서는 녹지대로부터 추가로 3미터 정도 더 띄워 교각을 건설해 정거장 구간 외에는 수목을 전부 현 위치에 보존하고 가지치기도 최소화하도록 했다.

기존 도시철도 1,2,3호선과의 환승은 수성구민운동장 역과 범어역,동대구역 등 3곳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수성구민운동장역은 3호선과 통합 승강장으로 연결해 직접 환승이 가능하도록 했고,범어역과 동대구역은 고속 환승 엘리베이터로 각각 2호선과 3호선 환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관 영향과 관련해서는 상판 폭을 7.69m까지 줄여 타 시도 운영 노선에 비해서 최대한 축소했고 교각 간 거리도 30m인 모노레일보다 더 넓혀 40m로 확대해 개방감을 최대한 향상시켰다.

특히,도로폭이 가장 좁은 구간인 대현로 구간에 대해서는 단선화 건설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현장 여건을 감안하면 사업 시행 단계에서 단선 운영을 이제 추가로 검토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단선화를 하려면 별도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대구도시철도 4호선은 올 연말 착공해 오는 2030년 완공 목표로 8천82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대구역과 경북대,엑스코를 거쳐 이시아폴리스까지 12.6킬로미터 구간에 12개 정거장을 갖춘 철제 차륜 경전철인 AGT방식으로 건설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