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비서관 학폭 무마 의혹'과 관련한 김건희씨의 통화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순직해병 특검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은 30일 "오늘 오전 학교 폭력 무마 사건에 김건희씨가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2023년 7월부터 9월 사이 김건희씨 통화내역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3년 7월 10일과 17일 김승희 전 비서관의 초등학생 3학년 딸이 한 학년 아래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피해 학생 신고에 따라 학교는 학폭위를 소집했다. 피해 학생은 김 전 비서관 딸의 강제 전학을 원했지만 1점 차로 한 단계 아래 처분인 학급교체 결정이 나왔다. 가해 학생의 점수가 13~15점 사이면 학급 교체, 16~20점 사이면 전학 처분이 내려지는데, 1점 차로 한 단계 아래 처분인 학급 교체 결정이 나온 것이다.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23년 7월 20일 김씨가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약 8분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씨가 사태를 무마하는 데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가 장 전 차관과 통화한 날짜는 김 전 비서관의 자녀에게 출석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로 다음 날이다.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성남교육지원청을 압수수색하고 성남교육지원청 소속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씨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사건 전후로 김씨의 학폭 무마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