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李, 한·미 균형있는 합의 끌어내…선방 넘어 성공작" 극찬

"경제 불확실성 해소·핵심 산업 방어·금융시장영향 최소화"
"한미동맹 '플레이메이커' 역할 하겠다"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와 미국 공화당 피트 리키츠(Pete Ricketts) 상원의원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한미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김동연 페이스북 캡처

김동연 경기지사가 29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선방 수준을 넘어선 성공작"이라고 극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실을 고려한 균형 있는 합의를 끌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회담이 "단순한 관세율 인하를 넘어 우리 기업과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쌀·쇠고기 등 농산물 분야의 추가 개방 없이, 반도체 산업에서도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도록 합의해 핵심 산업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투자 구조를 조정해 외환 부담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외환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부담스러운 대미 투자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 소식을 접하고 몇 시간 뒤 공화당 피트 리키츠(Pete Ricketts)을 만나 회담 결과에 대해 기쁘게 의견을 나눴고, 상원에서도 든든히 뒷받침해주기를 부탁했다"며 "양국 정상이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여·야·민·정이 함께하는 이행체계를 구축하고 합의를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기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이를 통해 "한국 산업과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기술 고도화, 부품·소재 생태계 강화,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병행해 나가는 힘으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맞춰 "앞으로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는 기업을 위해 긴급 안정자금 확대하고, 수출기업 특례보증 한도를 늘리는 등 최소한의 버팀목을 마련해 정부와 함께 실질적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 세부사항을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APEC 미디어센터에서 "그간 이견을 빚었던 대미 금융투자 총액 3500억 달러 가운데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연간 투자 상한은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며 한미 관세 협상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양국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에 투입하는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했으며, 의약품 등 품목관세도 최혜국으로 대우한다.
 
이 합의 내용은 경주에서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이후 세 시간여 뒤 발표됐다. 
 
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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