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30일 오후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부산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추진 체계를 가동한다. 출범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시의회 의장, 김석준 시교육감,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지역 상공계·디자인업계 인사, 16개 구·군 단체장, 디자인학과 대학생, 시민참여단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박형준 시장과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시와 공공기관, 기업, 시민, 디자인 전문가 등 30명 이내로 꾸려졌다. 세계디자인수도 사업의 총괄·조정 역할을 맡는 '사령탑'으로, 부산의 디자인 비전을 실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출범식에서는 '미래 부산 디자인단' 시민 대표 4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16개 구·군 단체장이 함께한 '디자인 선언'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미래 부산 디자인단'은 키즈, 영 웨이브, 유니버설, 시니어, WDC 홍보단 등 5개 분야 시민 360명으로 구성돼 디자인 정책 제안과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지역 6개 대학(부산대·부경대·동서대·동아대·경성대·고신대)과 청년 디자이너 그룹 '빅샵(Big Shop)'이 함께한 청년 디자이너 작품 14점을 전시한다. 부산시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세계디자인기구(WDO)와 협력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7개의 의무 프로그램과 지역 특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8년에는 '세계 디자인 거리 축제', '세계 디자인 정책 콘퍼런스' 등 다양한 국제 행사가 부산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는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기업·전문가가 함께하는 글로벌 디자인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가 주목하는 디자인 수도'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