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韓, 전작권 전환 추진,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해"

"주도적인 역할 맡길 원하고, 그렇게 해야돼"
"미국이 韓방어에서 물러선다는 의미 아냐"
다음달 3~4일 韓방문, 비무장지대도 찾기로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재명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에 대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로 가는 전용기안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은 주도적인 역할을 점점 더 맡길 원하고, 또 그래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주무 장관이 명확인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이는 미국이 한국 방어에서 물러선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우리가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부유하고 강하고 능력이 있으면서 왜 비상시에 미국의 리더십만을 필요로 하는 그런 관계를 원하느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발언은 한미 동맹에서 미국의 부담은 줄이는 동시에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안보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읽힌다.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사령관에 이양됐다가 1978년 한미연합군사령관에 이양됐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 평시 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됐으나, 전시 작전통제권은 여전히 한미연합군사령관이 행사한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는 이 대통령 임기 안에 전작권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 아래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또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아시아판 나토(NATO)'를 구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며 "우리는 양자, 삼자 관계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 등을 방문한다. 그는 다음달 3~4일 한국 방문중에 비무장지대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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