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영은 이웃사촌이다."
이제영 경기도의원(국민의힘·성남8)은 멀리 있는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처럼, 도민들이 어려울 때 필요한 이웃사촌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4년간 성남시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이 의원에게 정치는 본래 관심 밖의 영역이었다. 오히려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불신이 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2011년 구미동장 시절,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고 인정받은 경험들이 그를 정치로 이끌었다. 당시 지역 국회의원이 주민들에게 시의원 후보를 추천받았을 때, 이제영 의원의 이름이 여러 차례 나왔다고 한다.
정년 6년을 남기고 명예퇴직을 결정한 데는 당시 자치단체장의 '수직적 지시' 형태에 대한 공직자로서의 한계와 불만도 작용했다. 그는 "당시 자치단체장의 막강한 권한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보다 자신의 생각과 결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방식으로 시정을 수행했고, 이 때문에 공무원들과의 갈등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의원은 구미동장 시절 다른 동장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하며 가진 역량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명절 불우이웃돕기 운동과 명사초청 강연회를 꼽았다.
명절에 소외감을 느끼는 독거노인이나 기초수급자 등 소외계층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모금 활동을 전개했고 그 기금으로 선물을 마련했다. 2300만 원으로 시작한 모금액은 1억3000만 원까지 늘어났다. 그는 선물을 받은 주민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큰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에게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줄 수 있도록, 국사편찬위원장 등 다양한 명사를 초청해 8차례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정계 입문하면서 "다수의 주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현재 경기도의회 초대 미래과학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과제로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를 꼽았다.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성장산업국, 국제협력국, AI(인공지능)국과 경기테크노파크 등의 산하기관을 담당하는 미래과학협력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의원은 최근 한미관세협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해 경기도 예산 증액 및 삭감 사업을 살피고,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25 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등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중요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의원의 정치 철학은 "민원을 받으면 무조건 현장으로 달려간다"이다. 그는 "민원 해결이 어렵다고 바로 말하기보다, 전문가 의견을 듣고 최대한 대책을 찾아본 뒤, 모든 자원을 동원했는데도 어려울 때 비로소 어렵다고 말을 해야 민원인도 공감해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인 분당에 문화예술의 향기를 더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인구 10만명에 불과한 영국의 에딘버러 축제를 보기 위해 전세계 관광객 수백만명이 찾아오는 건 그만큼 문화예술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면서"분당에도 문하예술이 꽃피게 해 주민들의 자존심과 만족감을 높여주고 싶다"고 목소리 높였다.
최근에는 지역구에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받아 산책로를 조성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직접 잡초를 뽑고 꽃을 심는 등 유지 관리에 힘쓰는 등 현장 정치에 힘쓰고 있다. 그는 직접 발로 뛰고 주민과 함께 할 때 주민들이 신뢰를 보내준다고 강조했다. 그의 소망은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도민들이 "정치인을 그냥 내버려두지 말고 늘 현안에 관심을 갖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Q.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하다
행정직 공무원으로 34년간 성남시에서 근무했다. 공직자가 꿈이었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러던 중 2011년 구미동장 시절 지역 국회의원으로부터 성남시의원 출마를 권유받았다. 단호하게 거절했다. 다음 날 보좌관이 찾아와 거절 이유를 물었다.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뒤 2014년 성남시 복지과장을 맡고 있었는데 재차 제의가 들어왔다. 그땐 고민이 있었다. 당시 자치단체장의 막강한 권한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정책은 실무자에서 시작해 팀장, 과장, 국장, 부시장의 단계를 거쳐 성숙돼야 하는데 당시에는 수직적으로 지시가 내려왔다. 공직자로서 꿈을 이루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남들은 하고 싶어도 기회가 오지 않는데 나한테는 두 번이나 제의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가족과 상의 끝에 정년 6년을 남기고 명예퇴직하고 시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Q.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현 대통령이었다. 관련한 일화가 있나.
특별한 일화는 없다. 그분은 다른 사람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과 결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형태로 시장직을 수행했다. 그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다른 공무원들과 갈등이 여럿 있었다. 몇몇은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봐 티를 내지 못하고 참고 있었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공무원들은 정책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자기가 정책을 만들어 수행하면서 시민들의 인정을 받을 때 보람을 느끼는 데 그땐 그런게 없었다. 3대 무상복지 등의 정책을 펼 때도 충분한 의견 수렴이 없이 일방적 지시로 행정이 이뤄졌다. 나를 포함해 그런 행정에 불만을 드러내거나 시장의 뜻을 거스르는 용기를 내는 공직자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계 입문 제의가 들어온 이유가 있었을 거다.
구미동장으로 2년 6개월간 근무할 때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고 인정받은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다. 동장은 동 행정의 총괄 책임자다. 그 시절에는 다른 동장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했다. 내가 가진 역량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당시 지역 국회의원이 주민들에게 시의원 후보를 추천받았는데 내 이름이 여러 차례 나왔다고 들었다.
Q. 구미동장 시절 했던 사업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면 알려달라.
추석과 설날 불우이웃돕기 운동을 전개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에게 명절은 행복한 시간이지만 독거노인이나 기초수급자 등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시간이다. 찾아오는 가족이 없고, 선물 하나 받지 못한다. 그런 과정에서 소외감을 갖는 경우를 많이 봤다. 동장으로서 그들을 위로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모금을 통해 2300만원을 마련해 기초수급자에게는 6개의 선물을, 차상위 계층에게는 4개의 선물을 마련해 직접 전달했다. 선물을 받은 주민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모금액을 1억3000만원을 늘렸다.
또 하나는 명사초청 강연회를 8차례 열었다. 주민들에게 문화시민의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국사편창위원장,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임상심리학자,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설치된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대리석 조각상을 만든 한진섭 작가 등을 섭외했다. 주민들의 호응이 많았다.
나는 공무원 시절 주민 다수가 공감하는 정치를 하는 정치를 하는 정치인을 별로 본 적이 없었다. 다수의 주민이 찾는 정치인이 돼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으로 인정을 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Q. 성남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모두 경험했다. 두 직책에 차이가 있었나.
성남시의원 때는 성남시의회 최초로 성남시 재정분석을 했다. 당시 성남시 예산이 2조6천억 원 규모였는데 고정비와 가용 재원으로 나눠 분석하고 그걸 시민들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시의원 때는 이런 재정 분석이 가능했는데 경기도의원은 한계가 있었다. 경기도 예산은 40조 원 규모다. 결론적으로 시의원과 도의원은 정책의 규모가 다르다. 100만 명과 1400만 명을 위한 정책은 다를 수 밖에 없다.
Q. 경기도의원으로서 가장 하고 싶은 정책이나 활동이 뭐였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2년 간 활동하면서 경기도 재정을 살펴봤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도민의 건강을 챙겼다. 지난해 7월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신설되면서 지금은 인공지능, 반도체, 중소기업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요즘 한미관세협상 문제 등으로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혼자 쉽게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관련해 경기도가 할 일이 있다. 지금은 경기도 예산에서 증액해야 하는 사업과 삭감할 사업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데 힘쓰고 있다. 그게 나의 사명이자 목표다.
Q. 미래과학협력위원회의 현안은 무엇인가.
경기도 성장산업국, 국제협력국, AI(인공지능)국과 경기테크노파크 등의 공공기관의 업무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공무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저개발 국가 지원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중요하다. 저개발 국가 가운데 에디오피아, 필리핀, 콜롬비아 등 6·25 전쟁 참전국들도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에디오피아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에디오피아는 6·25 때 6천 명 이상이 참전해 253전 253승의 성고를 냈다. 올해는 에디오피아에 디지털 수업을 위한 학교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안에 위원들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내년에는 실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산업도 매우 중요하다. 이 산업은 우리나라가 선두주자가 아니다. 인공지능을 활성화하고 관련 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 국내 인재들은 고액 연봉이 약속된 미국으로 유출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건 매우 어렵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 인재를 육성하고, 영입해 관련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관련 기관의 예산을 늘려가면서 여건을 만들고 있다. 격차를 줄여 우리나라를 AI 강국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Q. 성남 토박이다. 지역구 현안은 어떤게 있나.
성남은 대한민국 축소판이다. 1968년 광주 대단지를 조성할 때는 해방 직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판교신도시를 통해 198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을 겪었다. 이제는 위례신도시와 판교를 보면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을 보는 듯 하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성남의 발전하고 새로운 경제 활로를 찾는다면 그건 곧 대한민국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판교테크노밸리를 관리하는 경기도가 AI 인재 육성 등을 통해 경쟁을 갖출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 경기도를 넘어 국가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Q. 과거 정치인을 불신했다고 했지만 지금은 정치인이 됐다. 관련해서 소회를 말해달라.
대한민국은 자기의 주장과 권리 찾기에는 관심이 많지만 책임을 지려고 하는 의지는 매우 약한 것 같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거기에서 공통점을 찾아 모두가 만족하기는 어렵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걸 끌어내는 게 정치다.
정치를 시작한 뒤 조부께서 "말로 떡을 빚으면 조산사람은 다 먹고도 남는다"는 말씀하셨다. 말은 쉽게 하지만 실천은 어렵다는 의미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정한 철학은 '민원을 받으면 무조건 현장으로 달려간다'이다. 보통 민원인들은 "어디로 찾아가서 말씀드릴까요?" 묻는다. 나는 그 말에 "오겠다고 하지 말고 어디로 오라고 말해달라"고 대답한다.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민원을 접했을 때 그 자리에서 해결해드리기 어렵다고 대답하는 걸 좋아하는 민원인을 없었다. 당장은 어려워보여도 전문가 의견을 듣고 최대한 대책을 찾아보고 중간중간 민원인에게 경과를 알려준 뒤 내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의견을 종합했는데도 해결이 어려울 때 비로소 민원 해결이 어렵다고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민원인도 공감을 해준다.
최근 지역구에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받아 산책로를 조성했다. 산책로를 조성하면서 지역 통장과 주민들에게 "산책로는 만드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함께 유지하는데 힘썼다. 최소 3년 정도는 산책로에 직접 나와서 잡초를 뽑고 꽃을 심는 등 노력이 필요하니 나와 함께 산책로를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 저녁에 통장, 주민과 함께 호미를 들고 제조작업을 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고 주민과 함께 할 때 신뢰를 보내준다.
성남시의원 시절 휴일을 뺀 나머지 기간에는 매일 의회에 출근해서 현안을 돌봤다. 재선을 위해 3인 선거구에 기호 나번을 받아서 출마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선거였다. 낙선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만큼 자신도 있었는데 선거 일주일 전쯤 선거운동하는 데 비판하고 욕하는 유권자들이 관찰됐다. 선거 결과도 개표 몇 시간만에 빠르게 나왔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선거 구도 등의 이유로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임기 동안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낙선 다음 날 바로 동네 운동장을 나가 낙선 인사를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 행동이다.
며칠 간 낙선 인사 뒤에는 몇 달 동안 동네 도서관을 찾아가 독서에 매진했다. 이승만 대통령 평전, 박정희 대통령 평전 등을 읽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3·15 부정선거, 종신집권 시도 등 부정적인 평가가 있지만 문맹률을 낮추고, 근대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성과도 있었다. 그는 아프리카 국가보다 못살던 상황에서 원자력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고 미국에 국비 장학생을 보내는 등 인재를 키워 세계 최고의 원자력 기술국가로 발전하는 데 초석을 다졌고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꽃을 피웠다. 이런 걸 알아가면서 주변에 알리고 나의 정치 행보에 대한 방향도 구체화해 나갔다.
Q. 그 외 다른 서적 가운데 기억에 남는 책이나 문구가 있나.
정치의 덕목은 국민을 섬기는 데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국민을 섬기기 보다 군림한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비롯해 이해인 수녀, 김수환 추기경, 틱낫한 스님 등의 책을 많이 봤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자기의 욕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자기 희생을 통해 풍요로운 정신 세계를 구축한 분들의 책을 많이 읽었다.
Q. 나만의 '정치론'이 있을 것 같다.
공직생활과 정치를 통해 깨달은 건 실력보다는 열정이 중요하다는 거다. 열정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 실력이 있더라도 열정이 없으면 성과를 낼 수 없다. 열정은 스스로 만들기도 하지만 주위에서 이끌어내거나 완전히 식게 할 수 있다. 공직자와 정치인에게 열정은 유권자와 주민들의 격려 한마디가 만들어낸다.
승진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가야 더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옆에서 좋은 말 한 마디가 공직자와 정치인의 열정을 이끌어낼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동료 의원이나 경기도 공직자들에게도 질책과 비난보다 칭찬과 격려로 함께 결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 파트너십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확신한다.
Q. 지역구를 위해 반드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한 가지만 꼽아달라.
공직자 시절 분당구청장을 꿈꿨다. 분당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다. 교육, 주거 등 모든 여건이 만족스럽다. 다만 문화예술이 부족하다. 영국 에딘버러 축제 같은 행사를 만들고 싶다. 인구 10만명의 에딘버러를 매년 수백만의 관광객이 찾는다. 그 문화예술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해서다. 에딘버러처럼 분당에도 축제를 한 달씩 열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 탄천에서 다양한 공연과 예술을 접하는 그런 곳을 만들고 싶다. 주민들의 행복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지름길이 문화다. 문화가 발전하면 그만큼 시민의식도 성숙해진다.
Q.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낮이든 밤이든 필요하면 찾아와 의논하고 싶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주민들과 같이 문제를 의논하고 해결하는 가까운 의원이 되고 싶다. 도민들에게 바라는 건 정치인을 그냥 내버려두면 안된다는 거다.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동네에 문제가 발생하면 시의원, 도의원에게 연락해 함께 어떻게 해결할 건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평소 그런 일에 무관심하다가 선거 때만 관심있는 척하는 정치인에게 낙선의 고배를 마실 수 있게 하는 정치가 우리를 발전시킬 수 있다.
정치를 불신하고 정치인을 등한시하면 결국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간다. 시의원이든 도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그들이 뭘 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의 행보는 내년에 재선에 도전하려 한다. 그다음에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 단계를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Q. '이제영은 000이다'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제영은 이웃사촌이다. 멀리 있는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하지 않나. 바꿔 말하면 이웃사촌은 내가 어려울 때 또는 도움을 원할 때, 어려움을 같이 나눌 때 필요한 사람이다. 이웃사촌 같은 정치인 한 사람 있다고 하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따뜻한 손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