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피아첸차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Ricci Oddi)과 마이아트뮤지엄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으로,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화제작 '여인의 초상'이 도난 후 23년 만에 극적으로 재발견된 뒤 이탈리아 외 국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기념비적인 전시이다.
전시의 중심에는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이 자리한다. 1996년 X선 분석을 통해 클림트의 유일한 '이중 초상화'임이 밝혀진 이 작품은, 1997년 도난되었다가 23년이 지난 2019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적처럼 나타나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우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서울 전시는 작품의 발견 과정과 그에 얽힌 비밀스러운 서사를 소개하는 특별 섹션 '클림트의 신비(The Klimt Enigma)'를 통해 한 편의 실화를 예술적 감동으로 구성하여 국내 관람객뿐만 아니라 전세계 미술 애호가에게 어쩌면 일생 단 한번이 될 클림트의 걸작 '여인의 초상'을 직접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명작의 분실과 귀환,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관람객들에게 극적인 몰입과 탄성을 자아내게 할 것이다.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은 저명한 법학자이자 예술 후원가였던 주세페 리치오디(Giuseppe Ricci Oddi, 1868–1937)가 40여 년에 걸쳐 수집한 방대한 근·현대미술 컬렉션을 기반으로 설립되었다. 그는 이탈리아 각지의 예술가들과 직접 교류하며 시대의 변화를 기록했고, 이를 통해 이탈리아 근대미술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을 남겼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리치오디가 남긴 정신을 잇는 대표작 70여 점이 소개된다. 안토니오 만치니(Antonio Mancini, 1852-1930), 도메니코 모렐리(Domenico Morelli, 1823-1901), 페데리코 잔도메네기(Federico Zandomeneghi, 1841-1917) 등 이탈리아 근대미술의 거장들이 선보인 인물화, 풍경화, 장르화를 통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변화한 예술 양식과 사조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시는 '클림트의 신비'를 비롯해 인물, 풍경, 장르화 등 총 13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각 섹션은 근대 이탈리아의 현실과 풍경을 응시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주제별로 풀어낸다.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은 작품의 탄생과 소실, 그리고 재발견의 여정을 통해 예술이 다시 세상과 만나는 순간의 감동을 전하며, 클림트의 기적과 더불어 근대 이탈리아 예술이 남긴 빛과 시간의 여정을 서울에서 되새긴다.
전시와 함께 인기 도슨트 정우철,이지안, 한지원이 참여하는 해설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 아틀리에 등 다채로운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리치오디 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Ricci Oddi)은 이탈리아 피아첸차시에 위치한 현대미술관으로, 피아첸차 출신 법학자이자 예술 후원가였던 주세페 리치오디(Giuseppe Ricci Oddi, 1868–1937)의 개인 수집품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그는 1897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수집을 시작하였으며, 1924년 자신의 소장품을 위한 전용 미술관 건립을 결심하고 부지를 기증했다. 이후 건축가 줄리오 울리세 아라타(Giulio Ulisse Arata) 설계로 옛 수도원 건물이 개조되어 지금의 미술관이 완성됐다.
현재 미술관은 약 700점에 달하는 회화와 조각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주로 1830년대부터 1930년대 초까지의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집은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며, 북부 이탈리아의 인상주의, 스카필리아투라(Scapigliatura), 상징주의 (Symbolism), 마키아이올리(Macchiaioli) 등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전시 공간은 총 19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 채광을 활용한 천장 구조와 역사적 건축물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진다. 이 미술관은 단순한 개인 컬렉션을 넘어, 개관과 동시에 피아첸차 시에 기증되어 공공 미술관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지역 사회를 위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도 기능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장품으로는 1997년 도난되었다가 2019년 극적으로 발견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여인의 초상'이 있으며, 이 외에도 이탈리아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2019년에 설립된 마이아트뮤지엄은 주로 유럽과 미국의 유수의 미술관과 협업하여 19-20세기 서양 미술사를 대표하는 근현대 명화를 특별 기획하여 선보이는 미술관이다.
2019년 10월 개관 이후 14번의 블록버스터 전시를 개최하였으며, 누적 1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 하였고 구글 평점 4.5(5.0만점)를 기록하며 국내 사립 전시 공간중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 속 3400m²의 면적에 900m² 크기의 미술 전시관과 로비 라운지, 아트샵, 카페, 세미나 룸, 어린이 교육실,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전시는 삼성역 섬유센터빌딩 B1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며, 관람시간은 월~일요일(10:00-19:40), 입장마감은 오후 7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