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난해 12월 단행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이후 배차 간격이 단축되고, 하루 평균 이용객이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시행 효과를 발표했다.
울산시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노선 미세조정을 완료하고, 2개월간(7월 5일~9월 4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10년간 울산 인구 감소(연평균 1.21%)와 승용차 증가(연평균 2.04%)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연평균 4.4%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이용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인 지표라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울산 시내버스는 총 185개 노선에 945대의 버스가 운행 중인데, 운행 횟수는 개편 전보다 142회(약 3%) 늘었고, 평균 배차 간격도 1분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시민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단축됐고, 한 노선당 평균 운행 거리도 7%(3.4㎞) 줄어 버스 기사들의 근로 여건도 개선됐다고 시는 분석했다.
버스 환승률은 12.9%로 0.9%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노선 조정으로 환승 필요성이 감소한 데다 무료 탑승 어르신들이 환승할 때 태그를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임 대변인은 "이번 노선 개편 이후 일부 단체에서 노선 개편으로 이동 불편이 가중됐다는 이유로 노선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네 차례에 걸친 미세조정으로 이미 해결된 사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행한 노선 개편이 여론 분열이나 정치적인 목적 등에 활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편은 하루 4억 4천만 원이 투입되는 시내버스의 효율성을 높여 더 많은 시민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데이터 기반의 노선 효율화와 서비스 개선을 이어가면서, 트램 1호선 도입 등 대중교통 서비스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