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은 29일 조선대에서 '광주·전남 AI 산업 및 컴퓨팅 메카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조선대학원 과학기술융합학과와 공동주최하고, AI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생 전략과 지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의원은 개회사에서 "산업 기반이 정보화와 디지털 시대를 거쳐 이제는 AI를 전제하지 않고는 성립할 수 없는 시대로 바뀌었다"며 "산업과 생활, 연구의 생태계 전반이 AI 기반으로 재편되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전국적으로 치열하다. 부산, 울산, 대전, 대구 등도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전남 역시 이재명 정부의 AI 기반 구축 전략 속에서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남 서남권에는 오픈AI와 SK가 협력해 3기가와트 전력이 필요한 20메가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며, 2028년 완공되면 전남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광주·전남 간 경쟁 구도가 있었지만 이는 갈등이 아니라 상생의 기회"라며 "광주는 연구와 인재 중심의 기반을, 전남은 전력과 컴퓨팅 중심의 산업기반을 구축해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배상현 조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종권 한국에너지공대 소장, 조민호 고려대 교수, 양미애 조선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김종권 소장은 "AI와 녹색전환(GX)이 결합된 'AI+GX 시대'가 도래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전남이 AI와 에너지를 함께 키우는 융합 중심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민호 교수는 "광주에 자율주행·반도체 AI 산업단지를 조성해 전남의 컴퓨팅센터와 연계하면 두 지역이 서로의 강점을 살리는 상생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양미애 교수는 "전남은 농생명 산업의 중심지로, AI와 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농업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울러 지역에서 키운 인재를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9월 국회에서 '전남 동부권 이차전지 산업육성이 전남의 미래를 바꾼다'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AI 산업 토론회를 통해 전남 산업의 대전환을 이끌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정책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