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적 열흘 만에…"KS 입장권, 999만 원 거래 확인"

암표 실태 충격… "장관이 '여력 없다'고 답한지 열흘 만에 더 심각"
"지금 필요한 것은 법 아닌 의지"

고가에 판매되는 한국시리즈 6차전 티켓 판매 정황. 정연욱 의원실 제공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입장권이 온라인에서 1천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에 거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KS 1차전 입장권은 암표 사이트 '티켓베이'에서 최고 100만 원을 넘어선 가격에 거래됐다. 일반석도 49만~55만 원에 팔렸다. 이후 다음달 2일 열리는 6차전 티켓은 최고 999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 의원은 "단순한 인기 경기의 프리미엄이 아닌 명백한 불법 재판매"라고 전제한 후 "지난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이 (암표 단속에 대해) '여력이 없다'고 답한지 열흘 만에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감독 기관인 문체부가 실태조사나 재판매 방지 지침도 없이 법안 통과만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법이 아닌 의지"라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열린 가운데 만원 관중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또 "국민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문체부가 직접 암표 근절을 위한 지침과 재판매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고가 시즌권과 멤버십 등 각 프로구단의 선예매 제도의 불공정과 암표 성행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CBS노컷뉴스 10월 15일자 보도·국감 등장한 '가을 야구' 티켓 전쟁 "한화 경기, 1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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