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성문화재단이 지난 24~25일 고성군 현내면 명파마을에서 개최한 '아트케이션 페스타'가 주민과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청년예술인의 지역 체류형 창작 프로젝트인 '아트케이션 고성–예술로 고성살기'의 결과를 나누는 자리로 42일간의 예술적 실험이 마을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앞서 지난 9월 중순부터 명파마을에 머문 8명의 관외 예술가와 3팀의 지역 예술단체는 주민과 협업하며 마을의 일상 공간을 예술의 무대로 변모시켰다. 이를 통해 폐가, 창고, 골목, 민박 등 생활공간이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고 전시·공연·퍼포먼스·연극 등 다양한 예술 형식을 통해 고성의 삶과 기억이 생생히 표현됐다.
참가 예술가들은 명파마을 주민의 손을 본떠 제작한 설치작품, 어르신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한 연극, 그리고 마을의 풍경을 사진·소리·글로 기록한 아카이빙 작업 등 지역의 이야기를 예술로 재구성했다. 특히 주민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협업하면서, '함께 만드는 예술'이라는 체류형 창작 프로젝트의 취지를 더욱 빛냈다.
지난해 명파리 주민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연극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극단 루트는 올해 '명태'를 소재로 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명태'는 고성의 보편적인 기억이자 지역의 상징으로, 작품을 통해 고성 주민들의 역사와 정서, 그리고 삶의 온기를 따뜻하게 전했다.
고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아트케이션 페스타는 단순한 예술가의 창작을 넘어, 주민의 삶과 이야기를 예술로 담아내고 서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명파마을이 청년과 예술을 통해 지역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현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