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병장들의 합류…더 뜨거워지는 K리그1 잔류 경쟁

이동경. 울산 HD 제공

잔류 경쟁이 더 뜨거워진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예비역 병장들이 잔류 경쟁에 뛰어든다.

김천 상무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20명이 지난 28일 전역과 함께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4월 입대한, 김천을 2년 연속 파이널A로 이끈 '황금세대' 상무 9기다. 이들은 다가오는 K리그1 35라운드, K리그2 37라운드부터 원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K리그1 잔류 경쟁의 또 다른 변수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K리그1을 거머쥐었던 울산 HD는 파이널B로 추락했다. 34라운드까지 성적은 10승11무13패 승점 41점 9위. 여전히 잔류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수원FC(승점 38점)와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창인 이동경이 울산으로 돌아왔다. 이동경은 등번호 10번을 달고, 11월1일 FC안양전부터 출격할 예정이다.

이동경의 2025년은 압도적이었다. 13골 11도움으로 K리그1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10골 10도움은 K리그 역대 22번째로, 국내 선수로는 2022년 김대원(강원FC)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비프로 11 자료에 따르면 슈팅(115개), 유효슈팅(44개), 크로스(61개 성공) 모두 K리그1 최다다. 동료 슈팅으로 연결된 키 패스도 71개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동경은 "프로 입단 후 이런 순위 처음 겪어본다. 아무래도 팀 분위기에 잘 흡수돼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11위 제주SK FC(승점 35점)는 김승섭의 복귀가 반갑다.

제주는 올해 34경기 37골을 넣었다. 12개 구단 가운데 10위다. 유리 조나탄(11골), 남태희(4골 10도움) 외 공격 루트가 약했다. 하지만 7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김승섭의 가세로 공격력이 강화됐다. 9위 울산과 격차는 승점 6점 차다.

최하위 대구FC(승점 28점)에는 김강신이 복귀한다. 대구는 올해 K리그1 최다 63실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유틸리티 수비수 김강산의 가세로 막판 반전을 꾀한다.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9위 울산과 승점 13점 차. 강등권 탈출은 불가능하지만, 최하위 자동 강등은 피하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3위 대전하나시티즌에는 이현식, 4위 포항 스틸러스에는 박찬용과 김준호, 6위 강원에는 이승원과 박상혁, 8위 안양에는 김태훈이 전역 후 합류했다.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에도 이동준, 맹성웅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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