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황리단길 골목이 극장으로 변신했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황리단길 일원과 황남고분군 등 10곳에서 'AI·XR 골목영화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골목영화관은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 공모전' 수상작과 우수작을 중심으로 상영한다. 단편영화와 창작영상, 광고,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APEC 특별부문'을 신설해 APEC과 경주, 신라를 주제로 한 창의적 영상물을 상영한다.
황리단길의 공터와 카페, 거리 벽면 등 9곳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황남고분군에는 직경 25m 규모의 투명 에어돔과 스크린, 간이 좌석을 설치해 야외극장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관람객 편의를 위해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리플릿을 제작해 스마트폰으로 영화관 위치와 상영작,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AI로 제작된 영상물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인공지능의 잠재력과 매력을 직접 체감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