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판도 흔들까' 상무 9총사 전역…임동혁 등 9명 복귀 임박

상무 소속의 김명관과 임동혁. 한국배구연맹 제공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대한항공)을 9명이 V-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임동혁과 아웃사이드 히터 홍동선, 세터 김명관(이상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 세터 신승훈(이상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정성규(우리카드), 리베로 장지원(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양희준, 박찬웅(이상 삼성화재) 등 9명은 28일 오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식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해 4월 29일 입대한 후 18개월의 복무를 마쳤으며, 곧바로 각 소속팀에 복귀해 V-리그 복귀전을 준비한다. 한국배구연맹의 병역의무선수 등록 및 공시 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출전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오는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팀은 임동혁이 복귀해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뒤를 받치며 공격의 흐름을 바꾸는 조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임동혁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과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연이어 출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예선 2차전(1-3 패)에서는 15점을 올리며 한국이 한 세트를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캐피탈의 홍동선과 KB손해보험의 홍상혁, 우리카드의 정성규 등 공격수는 물론, 중앙을 책임지는 양희준과 박찬웅, 경기 조율 능력이 향상된 세터 김명관과 신승훈, 안정적인 수비의 리베로 장지원도 팀 전력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특히 홍동선은 AVC 네이션스컵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임성진(KB손해보험)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발탁돼 경험을 쌓았으며, 복귀 후 현대캐피탈의 왼쪽 날개로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군 복무를 마친 9명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에 출전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22일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화성시청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소속팀에 복귀하는 이들 9명이 올 시즌 남자부 V-리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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