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4위 '뇌졸중'…10명 중 4명 조기증상 모른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 비율 7.9%
"한쪽 얼굴·팔·다리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또는 시야 장애, 심한 두통"
"뇌졸중 증상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 신고 및 가까운 병원 응급실 가야"

연합뉴스

뇌졸중의 조기증상을 아는 국민이 6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와 예방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지난해 기준)로, 인구 10만 명당 48.2명이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

2022년 한 해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 574건으로, 남성(6만 1988건)이 여성(4만 8586건)보다 약 1.2배 많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증가해 80세 이상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1515.7건으로 가장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하는 비율(치명률)은 7.9%로, 여성이 남성보다 2%p 높았다. 65세 이상에서는 11.5%로 집계됐다. 발생 1년 이내 사망률은 20.1%로, 특히 고령층에서는 32.1%에 달했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가 남을 수 있다.

대표적인 조기증상으로는 △한쪽 얼굴·팔·다리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또는 시야 장애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가까운 응급실이나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질병청이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59.2%로 성인 10명 중 6명만이 주요 증상을 알고 있었다. 여전히 절반 가까운 국민이 조기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현되는 것이 특징인 만큼 조기증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에도 심뇌혈관질환 예방수칙을 생활화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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