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수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현정> 경주 APEC 주간 지금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31일까지는 CEO 서밋이 진행되고요. 31일과 11월 1일에는 그야말로 정상들의 회의가 열리는데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는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자면서 무정쟁 주간 선포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지금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많으니까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 의심을 하는 건데요. 여당의 얘기 직접 들어보죠. 민주당 박수현 수석 대변인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박수현 대변인님, 나와 계십니까?
◆ 박수현> 저 박수현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정청래 대표가 무정쟁 주간을 제안하셨어요. 그러니까 이건 APEC에 집중하자. 뭐 이런 뜻일까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지금 얼마나 중요한 APEC 기간일지 모르겠어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지금 6년 만에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또 한일, 한중, 한미 정말 이 관세 또 세계 통상 무역 질서의 재편 이런 어떤 아주 세계적인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는 와중에 이 APEC에서 중요한 회담들이 배치가 되고 이 결과에 따라서 향후 대한민국의 운명과 국익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것들이 결정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아마 여기서 좋은 우리 성과를 거두어서 대한민국의 국익과 미래가 아주 밝은 빛이 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기 때문에 야당께도 물론 여당을 비판하실 내용은 너무나 많겠습니다만 정중하게 요청을 좀 드렸습니다.
◇ 김현정>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아야 한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했다, 2002년 월드컵 때 한나라당과 무정쟁 합의했고 1998년 IMF 때도 국회의장 주재로 무정쟁 합의한 바 있다, 저부터 이번 주에는 정쟁적 발언을 삼가하도록 하겠다'. 이게 정청래 대표가 무정쟁 주간을 제안하면서 썼던 글인데 그런데 국민의힘 반응은 싸늘합니다. 국민 고통은 외면한 채 입다물자는 거냐,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의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 아니냐, 송언석 원내대표가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많이 터지니까 지금 무정쟁하자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시는 것 같아요.
◆ 박수현> 그래서 저희가 그렇게 요청을 드렸는데 야당이 계속 그렇게 말씀을 주시잖아요. 하여튼 듣기만 한다는 게 정치에서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새삼 또 이틀밖에 안 됐는데 정말 대응 논평을 내야 되는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힘들죠, 참기가. 그래도 또 새삼 느끼는 것은 정치가 이런 듣기만 하는 시간을 통해서 스스로 돌아볼 수 있구나라는 그런 소중한 시간도 되는구나도 진짜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제 수목금토일은 며칠 남았는데 이번 주 내내 한번 야당도 함께 이렇게 APEC 성공을 위해서 당연히 마음을 합쳐 주신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장동혁 대표께서도 그렇게 약속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 마음은 그 마음대로 저희가 받아들이고 다만 또 저희가 여러 가지 잘 못하는 부분 또 야당이 염려하고 또 조언해 주실 부분들에 대해서 하시는 말씀은 말씀대로 정쟁으로 받아들이고 즉각 반응하거나 그렇게 하지 않고요. 잘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박 대변인님, 사실은 제가 이 질문 뒤에 무슨 질문을 드리려고 했냐면 중진인 김도읍 의원은 적어도 정청래 대표는 무정쟁이란 말을 입에 담을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사람과만 악수하겠다고 야당 대표하고 악수도 거부해 놓고 인제 와서 무정쟁이라니 이게 무슨 얘기냐라는 취지로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답변 안 하시기로 결정하셨어요? 이번 주간?
◆ 박수현> 답변을 안 하는 게 아니라 그런 말씀까지도 온전하게 잘 한번 들어보겠다. 이런 취지고요. 실제로 이렇게 들어보니까 또 굉장히 또 뭐 마음도 오히려 더 편안해지는 걸 느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마음이 편안해지신다니요.
◆ 박수현> 이게 욕도요. 막 이렇게 욕먹을 때 그 반격도 하고 하면 싸움이 되지만 아까 온전히 듣기만 한다는 거, 욕도 너무 이렇게 일방적으로 먹으면 오히려 지금 경험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렇구나라고 이렇게 들리던데요.(웃음)
◇ 김현정> 그러니까 이번에는 온전히 듣기만 하겠다라고 작정을 하고 마음을 먹고 들으니까 그냥 오히려 편안해진다?(웃음)
◆ 박수현> 예, 그런 느낌이 들고요. 그래서 지금 이틀이 지났지만 무정쟁 주간 오늘이 3일째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씀에도 일절 제가 대응 논평을 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 번 일주일이 지났을 때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번 분석을 해 주십시오. 민주당이 수석 대변인이 논평에서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당명마저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저도 그렇게 약속을 했는데 정말 그걸 지켰는가, 그래서 제가 대변인들에게 죄송하다는 글을 어제 페이스북에 쓰기도 했는데요. 대변인들은 막 이런 거에 대해서 막 열정적으로 논평을 담아서 올리잖아요. 그래서 제가 될 수 있으면 100% 다 통과를 시키는데 이번에 양해를 구했어요. 제가 죄송하지만 한번 검수하겠다. 그래서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이 논평에 들어가 있는지 아니면 좀 그 정쟁적 요소의 논평이 있는지 그래서 죄송하지만 전문 용어로 '킬'시킨다고 그러잖아요.
◇ 김현정> 킬, 안 된다.
◆ 박수현> 예, 통째로 킬시키는 경우도 있고 또 아니면 언어를 좀 순화할 수 있도록 제가 감수해서 이게 약간 손을 보기도 하고 하루 종일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민주당 대변인단에게 이번 주는 참자, 대응하지 말자. 킬시키고 있을 정도로 참고 있다. 근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마 뭔가 답변을 하실 것 같아요. 대응을 하실 것 같아요. 뭐냐면 국감 3주 차에 벌어진 그 최민희 과방위원장 자녀 결혼식과 축의금 이슈입니다. 국감의 본질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보면 본질보다 지금 더 뜨거워져 버린 이슈예요. 어제 박수현 의원께서 최민희 위원장을 두둔한다고 할까요? 뭔가 좀 이해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 박수현> 예.
◇ 김현정> 어떤 뜻으로 올리셨을까요?
◆ 박수현> 이거는 제가 개인적 입장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인데요.
◇ 김현정> 이거는 대변인 입장이라기보다는 개인적 입장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 박수현> 그렇습니다. 물론 그것을 구분할 수는 없겠으나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 글에도 분명하게 제가 썼거든요. 예를 들어서 최 의원이 자녀 혼례를 국정감사 기간 중에 국회에서 치렀다거나 또 본회의장에서 사적 업무를 했다고 하는 그런 비판 받을 수 있다. 이걸 분명하게 말씀을 드렸어요. 그것은 그것대로 하고 그러나 소위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사진이 찍혔잖아요. 근데 그 사진에 축의금을 낸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으니까 처음에는 막 (야권에서) 금방 잘 걸렸다(라는 식으로) 이거 막 이런 식으로 봤는데 내용을 알고 보니까 최민희 위원장께서 어쨌든 국감 기간 중에 결혼식을 한 것에 대해서 비판은 받더라도 그러나 그 문제는 그 행위만 놓고 보면 그것은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상임위 업무와 관련된 개인이든 단체든 기관이든 그런 데서 온 축의금을 이렇게 돌려줘라라고 하는 그런 문자였거든요.
◇ 김현정> 근데 그 문자에 막 돌려줘라라는 게 써 있지는 않지 않느냐 또 이렇게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냥 입금완료.
◆ 박수현> 그 주변에서 그날 그걸 하실 때 한민수 비서실장이나 저나 들었어요. 거기에 야당 대표도 나오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이준석 대표요.
◆ 박수현> 야당 대표, 말씀하셨으니까. 그날 최민희 위원장께서 이준석 대표에게 돌려주라고 지금 했어. 막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실시간으로.
◇ 김현정> 저 보좌관하고 문자 주고받을 때 옆에 있는 의원들하고 대화가 있었어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게 환급하는 건지 다 알고 있고요. 환급 문자에 보면 900 얼마는 입금 완료 이렇게 됐잖아요. 그러면 그게 받은 축의금이라면 무슨 받은 축의금을 입금 완료했다고 한 건 아니고 돌려주라고 했으니 그것은 이미 계좌로 입금이 완료되었다. 이런 취지였잖아요.
◇ 김현정> 그럼 저게 송금 완료라는 뜻입니까? 그쪽으로 송금 완료?
◆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바로 부적절한 축의금을 골라서 돌려준 것. 그 행위만 가지고 저는 이 정도는 좀 좋게 봐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저는 구분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지 그 전체를 가지고 제가 두둔하거나 옹호한 것은 아닙니다.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부분은 어긋나는 대로 비판받고 책임져야 될 부분 책임지고 이런 것이고요.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 환급한 그 행위에 대해서는 그걸 가지고 또 이게 뭐 김영란법 위반을 했네, 받은 것 자체가 위반이라면서 고발하겠다고 하셨으니까 그걸 가지고 그건 좀 심한 거 아닙니까라고 개인적 입장에서 그것만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런 취지로 글을 올리신 거군요. 어제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지적을 했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보니 청탁금지법, 즉 김영란법에 보면 대가성 여부와 상관없이 금품을 받지 못하게 돼 있고 경조사의 경우에도 5만 원이라는 축의금 제한선이 있는데 최민희 의원은 명단에서 보듯이 직무 관련 기업으로부터 100만 원씩 건네받았더라. 그거는 마치 김건희 씨가 그랬듯이 일단 받았다면 나중에 돌려줘도 죄가 되는 거 아니냐. 그러니 고발을 검토하겠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 박수현> 하여튼 그것은 야당이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고 하다면 그건 그대로 하시면 될 일이고요. 그건 뭐 따져보면 되겠죠. 그것까지 저희가 여기서 어떻게 말씀드릴 생각은 없고요. 그렇습니다. 그건 뭐 그대로 따져보면 될 일입니다.
◇ 김현정> 최민희 위원장이 어제 페이스북에다가 '노벨 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구분해 내는 조절 T 세포의 역할을 살아있는 깨시민들이 해야 한다' 이런 요지의 글이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의원이 반박을 하면서 '노무현 정치는 엿장수 마음이 아니다. 노무현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 이런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또 최민희 의원이 글을 삭제했더라고요, 본인 글을. 이 돌아가는 걸 어떻게 보셨어요.
◆ 박수현> 저도 보도를 봤는데요. 이런 것입니다. 애초에 국감에서 과방위 상임위원장으로서 언론사 피감기관에 대한 감사를 할 때 퇴장을 시킨 일이 있었잖아요.
◇ 김현정> MBC 보도 본부장.
◆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건 당연히 지극히 공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을 때 정청래 당 대표가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걸어서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 경위를 물었죠.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 대표로서 과방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그 자체가 메시지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전화를 그날 바로 거셨어요? 정청래 대표가?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뭐라고 주고받으셨어요? 대화를?
◆ 박수현> 그 내용은 제가 여기서 길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그러나 최민희 과방위원장으로서는 그 경위를 당 대표에게 설명한 것이고요.
◇ 김현정> 그리고 정 대표는 사과를 좀 하거나 해소를 하라고 주문하신 겁니까?
◆ 박수현> 일단 당 대표가 전화를 걸어서 경위가 어떻게 된 것이냐 물은 자체가 여러 가지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고요.
◇ 김현정> 어떤 메시지일까요? 그 메시지라는 것이?
◆ 박수현> 그러니까 지금 일부 언론에서는 왜 당 대표가 제재하거나 경고하지 않느냐고 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수현> 그런데 이미 당 대표는 그렇다고 해서 경위를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이야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전화를 건 자체가 그 사안이 간단하지 않다고 하는 판단이 실려 있는 전화이고요. 그것에 대해서 해명을 했지만 그것은 지금 국정감사가 끝나면서 더 자세히 필요하다면 더 들어봐야 될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왜 그 말씀을 드리냐 하면 그런 어떤 정확히 공적인 영역과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염려하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고 또 할 일은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이 결혼식의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공적인 영역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당연히 공인이 사적인 영역과 구분한다는 것은 어렵지요. 그래서 이런 문제가 좀 섞여 있는 그런 성격의 문제인데 결론은 어떤 말씀이냐 하면 저는 최민희 의원께서 그런 정도의 과정이 있었으면 어제 같은 경우는 좀 한 번쯤 메시지를 좀 참아주셨으면 어땠을까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어제 그 메시지 정도는 좀 참았으면 어땠겠냐는 말씀이신데 사실은 국민들 보기가 참 좀 지금 불편하고 민망한 일이거든요. 이게 어떻게 정리돼야 된다고 보세요?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말이죠.
◆ 박수현> 아마 이 문제는 국정감사가 대체로 오늘 종합 국정감사가 끝나게 되고 다음 주 초에 여가위든 이런 운영위든 복합 이 상임위 이런 데 한두 군데가 좀 남았으니까 거의 끝나거든요. 그래서 국정감사가 끝나면 종합 정리를 저희들이 하면서 경위도 파악할 건 하고 필요하면 당 지도부가 입장을 낼 게 있으면 내고 그렇게 정리를 좀 해야 되지 않는가 이런 말씀 이런 생각이 들고 저도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대표께 그렇게 한번 정리가 필요하겠다는 건의는 드릴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미 정청래 대표는 그런 과방위 국감장에서 있었던 그 문제, 지극히 공적인 영역의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전화를 걸어서 경위 파악도 하고 그 자체가 염려하고 있다고 하는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본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최민희 위원장 과방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와라. 이게 또 국민의힘의 주장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요?
◆ 박수현> 그런 주장이 있다는 것도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입장 정리가 혹시 된 게 있습니까?
◆ 박수현> 현재는 없고 지금 앞에 말씀드린 대로 이런 과정들을 정리할 국정감사가 끝나감으로 그런 시간이 오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고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당 지도부에 드릴 생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지금 국감과 함께 가장 뜨거웠던 게 부동산 대책인데요. 관련해서 새로운 법안 하나가 발의되면서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뭔고 하니 이른바 9년 전세법. 한 번 전세를 얻으면 최초 계약 기간 3년에 갱신 기간 3년 거기에 추가 갱신 기간 3년 해서 총 9년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민주당에 염태영, 윤종근 의원 그리고 무소속의 최혁진 의원, 조국혁신당의 신장식, 정춘생 의원 등등이 공동 발의를 해서 지금 발의가 돼 있는 상태거든요. 일단 세입자 입장에서는 한 번 전세 들어서 9년 살 수 있으면 참 이거 편안하다. 환영하는 분도 계시지만 또 한편에서는 이러다가 전세 씨가 마르고 다 월세되면 더 큰일이다. 부동산 시장은 더 혼란해질 수 있다. 게다가 전세 가격을 한 번에 높게 받으면 어떡하느냐 등등 걱정도 있어서요. 민주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박수현> 그 문제에 대해서 당에서 공식으로 논의를 했다거나 논의를 하고 있다거나 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논의를 할 계획조차 없는 법안이다.
◆ 박수현> 현재로서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어쨌든 의원 개인들이 서로 무슨 법을 발의할 때 다 공동 발의 요청을 하고 오면 그 내용을 자세히 이제 검토할 시간이 없이 서로 친분 관계나 이런 거에 따라서 서로 공동 발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이렇게 서명을 해 주고 있는데 민주당 소속의 한 두 분의 의원이 공동 발의를 했다고 해서 그것이 민주당의 공식 의견이냐고 이렇게 질문하시는 것 자체는 좀 과한 질문이라는 뜻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두 분의 의원 염태영 의원하고 윤종근 의원이 함께했고 워낙 관심이 좀 높은 것이다 보니 민주당의 입장이, 여당의 입장이 어떤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데.
◆ 박수현> 이 시점에서 꼭 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요. 부동산 대책이라고 하는 것 특히 주택 안정 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부든 20번, 30번씩 발표를 하고도 늘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10·15 대책은 규제 중심의 대책이다. 그러므로 공급 대책이 빠졌다고 이렇게 서로 의견들이 막 오고 가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이 부동산 주택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도 중요하고 필요하면 규제도 필요한 것이고 때로는 적당한 세제도 동원이 돼야 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구조적이고 종합적인 문제로 그리고 중요한 건 장기간으로 봐야 되지 않겠어요?
지금 수도권에 재집중화 현상이 지금 심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수도권에 당연히 주택이 더 필요하죠. 그러면 이 수도권, 특히 서울의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이 균형 성장, 균형 발전 이 정책을 성공해서 수도권의 재집중화를 막느냐라고 하는 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정책이 함께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처방을 하더라도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에요. 그래서 어떤 정권이 정부를 담당하게 되든 국민께 솔직하게 이 문제는 우리가 10년을 길게 보고 이렇게 노력해야 합니다. 공급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해야 되고 때로는 그때는 필요하다면 규제도 하겠습니다. 때로는 그러다 보면 서민과 무주택 서민들이 이렇게 어려울 수 있으니 그때는 강력한 정말 어떤 처방도 하겠다. 이런 것들을 긴 호흡으로 좀 이렇게 설명하는 그런 것이 필요하지 정말 공급이 답이야. 아니면 규제가 답이야. 이런 식으로 좀 서로 내 답만 옳다고 주장하는 이런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그리고 부동산 정책, 주택 정책을 성공시키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좀 꼭 좀 한번 드려보고 싶습니다.
◇ 김현정>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시간이 한 30초밖에 안 남았는데 이것에 대해 토론할 시간은 없고 그냥 당의 입장만 잠깐 여쭐게요. 관심도들이 높아서, 그 재판 중지법이요. 그러니까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에는 관련된 재판을 일단 중지한다는 법안. 이거는 민주당의 김용민 의원이 발의를 했는데 이것에 대한 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박수현> 일단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 대통령이 된 현직 대통령이 무한 책임을 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안정적으로 봉사해야 된다고 하는 취지로 그런 헌법 조항이 있고 또 법원도 개별 법원이 그런 결정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걸 존중해서 대통령이 재임 중에 안정이 이루어져야 되고요. 저희는 이 재판 중지법이 소환되리라고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논평을 '불을 때니 물이 끓는다'고 얘기했고 거기에도 국민의힘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그냥 그렇게 했는데 저희는 상상도 하지 않은 일을 국정감사 기간 중에 돌발적으로 나온 질문과 법원의 애매모호한 답변이 결과적으로 김용민 의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의총 비공개 의총에서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거든요.
◇ 김현정> 그 말씀은 국감에서 고등법원장이 나와서 원칙적으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도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는 그 원칙적인 답변을 한 거 그게 결국은 불을 땠다. 그런 말씀이신 거예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있으니 반응이 또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불을 떼니 물이 끓는다고 제가 에둘러서 무정쟁 기간에 맞게 논평을 한 것인데요. 하여튼 민주당은 그것에 대해서 그것이 소환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어요.
◇ 김현정> 당론으로 갈 가능성도 이건 있는 건가요? 아까 그 9년 전세법 이거는 당에서 검토도 한 적 없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당론으로 갈 수도 있는 겁니까?
◆ 박수현> 어쨌든 앞에 그 9년 전세도 현재로서는 그렇다는 뜻이고요. 현재로서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니면 그냥 또 말씀이신 민주당 검토할 생각 없어, 전혀. 이렇게 기사가 나오면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래서 이 문제도 역시 현재 단계로서는 저희가 전혀 생각한 바도 없고 지금 당론으로 이것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 현재로서는 그렇다는 뜻입니다. 생각한 바가 없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다음에 이 주간 좀 끝나고 나서 다시 한번 모실게요, 박 의원님.
◆ 박수현>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박수현>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박수현 수석 대변인이었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