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제빵사 과자는 못 먹겠다'…구매 취소한 고객에 누리꾼 '공분'

우울증 투병 사실 알린 제빵사에 "못 먹겠다"는 구매자
"상처 고맙다"…작성자, 유쾌하게 받아치며 확산
"저런 사람은 손님도 아냐" 작성자 응원 이어져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SNS에 밝힌 제빵사가 고객으로부터 "우울증 걸린 사람이 만든 과자는 못 먹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SNS에 게시글을 올렸다. 스레드 게시글 캡처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SNS에 밝힌 한 제빵사가 한 고객으로부터 "우울증 걸린 사람이 만든 과자는 못 먹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응원을 해주면서 한편으론 해당 고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작성자는 직접 구운 과자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소상공인으로, SNS에서 제빵 과정과 일상을 공유해왔다. 지난 25일 그는 쓰레드에 "내가 정신과 다니고 항우울제 먹는다고 적었더니, 그걸 보고 상품 받아놓고 구매 취소하면서 '우울증 걸린 사람이 만든 과자 못 먹겠어요'라고 적었다. 이게 맞냐?"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열심히 살겠다. 상처 고맙다"라며 짧게 심경을 밝혔다.

작성자는 담담하고 유쾌하게 상황을 받아쳤다. "내 신경은 온통 아침수라상에 무얼 올릴지일 뿐"이라며 "타격감 1도 없다"고 말했고, "욕이나 박고 가면 속이 다 후련해질 걸", "욕 도장집은 나도 데리고 가달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게시글은 빠르게 확산됐다. 한 시민은 "누가 말을 저렇게 함부로 하냐"고 분노했고, 또 다른 시민은 "그런 사람들은 손님도 아니다. 오늘부터 내가 찐손님 할게"라고 적었다. 다른 시민은 "예쁘고 맛있는 거 드러운 입에 팔 뻔했다"며 작성자를 응원했다.

또 많은 시민들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말을 하는 고객이 문제"라며 작성자를 지지했다. 반면 일부는 "개인 계정이라도 사업자라면 병력 공개는 조심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수천 개의 '좋아요'가 달리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작성자는 댓글에서 "이런 휴먼이랑은 상종도 안 한다"며 "좋은 손님들과 맛있는 과자로 승부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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