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경험한 에브라 "최용수 코미디언 같아, 한국 회식 사랑한 이유는…"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2에서 용병으로 활약한 파트리스 에브라가 최용수 감독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에브라는 28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건 그가 늘 여유롭지만 필요할 때는 진지하게 변한다는 점"이라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는데,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코미디언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겉으로는 사람들을 웃게 하지만 뒤에서는 정말 진지하게 준비하는데, 이런 접근 방식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 등과 함께 팀 FC슈팅스타에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시즌2에서는 가상의 '레전드 리그'에서 K4리그로 승격한 FC슈팅스타가 K3리그 팀들과 대결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프리미어리그 출신이자 전 프랑스 국가대표인 에브라가 일부 경기를 뛰었다.

에브라는 경기 후 팀 회식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고 한다. 그는 "회식은 선수들이 가족처럼 가까워지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회식의 에너지를 사랑하고, 특히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 승패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모이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에브라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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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팬들과 예능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함께한 소감은.
=평소에 축구를 그리워하지는 않지만, 경기에 나서면 최선을 다한다. 사람들이 "아직도 실력이 있구나"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고,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시즌 2에 함께해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라 생각한다.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팬들과 정말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다. 팬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고 우리를 그 자리에 있게 해주는 존재니까. 늘 감사하고 축복받았다고 생각하며 팬들에게 더 많이 보답하고 싶다.

-뛰어난 사교성과 적응력의 비결은.
=제 경기 마인드는 늘 "변명하지 말자", "무조건 최선을 다하자"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늘 프로답고 진지했다.

-은퇴한 선수들에게 특별히 전하려 했던 메시지나 에너지가 있었는지.
=FC슈팅스타 팀을 처음 만났을 때 좋은 에너지가 느껴졌고, 좋은 마음을 가진 선수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팀을 만들려면 재능뿐 아니라 서로를 위해 싸우는 마음과 너그러움이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우리가 0-3으로 지고 있었을 때, 선수들을 모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우리는 경기에서 반격에 성공했고, 그 순간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은퇴 선수로서 경기를 뛰며 어떤 기분이었나.
=쉽지 않았다. 경기 전 팀 훈련을 한 번밖에 못 했고, 이동이 많아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포기하거나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제 경력에서 이런 경기를 수도 없이 해왔고, 스스로를 믿었다. 좋은 팀이었기에 최선을 다했고, 팀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박지성 단장의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한국 선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는 누구였는지.
=지성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제안은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마치 집에 돌아온 기분이었고 정말 설렜다. 한 명을 꼽자면 박기동 선수가 가장 인상 깊었다. 그는 항상 열심히 뛰고 수비도 돕는다. 흔히 공격수라면 골을 넣어야 한다고 하지만, 기동은 이기적이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한다. 이런 선수가 팀을 더 강하게 만든다. 지성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최고의 팀 플레이어였고, 모두를 위해 뛰었던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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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의 삶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은퇴는 사실 가장 쉬운 선택이었다. 축구가 그립지 않다. 축구를 할 때는 감정을 숨기고 모든 걸 희생하는 로봇 같았지만, 지금은 인간으로서 더 온전히 살아간다고 느낀다. 10년 전 같았으면 "은퇴 후에 뭘 해야 하지?"라고 불안해했겠지만, 지금은 사업가이자 기업가로 사는 제 삶이 만족스럽다.

-특별히 감동적이거나 기뻤던 순간은.
=첫 승리를 했을 때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다. 그때 저는 벤치에 있었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며 함께할 수 있어 큰 기쁨이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매일 떡볶이를 먹었다던데 지금도 그리운지.
=떡볶이는 제 인생 1위 음식이다. 정말 사랑하고 매일 먹을 수도 있다. 한국에 오면 제일 먼저 먹고 싶은 게 바로 떡볶이다.

-한국에 당신의 많은 팬들이 있다. 그런 사랑을 받는 기분은 어떤지. 또 한국 팬들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
=한국 팬들은 제게 정말 특별하다. 단순히 '축구선수 에브라'가 아니라 인간적인 저와 더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언제나 사랑과 응원에 감사하고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제가 한국에 오는 이유는 단순히 지성 때문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과 에너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지난 9회에서 부상으로 20분 만에 교체 아웃됐는데.
=제 자신에게 정말 화가 났고 실망했다. 경기 전 감독과 닥터가 "파트리스, 경기를 뛰면 안 된다.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했지만, 저는 가능한 시간이라도 뛰고 싶었다. 지난번처럼 뛸 수 없다고 모두에게 사과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이었다. 결국 팀이 승리해 정말 자랑스러웠다.

-시즌3이 제작된다면 합류할 의향이 있는지.
=물론이다. 선수들과 스태프, 방송사 모두와 좋은 경험을 했다. 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이 팀의 일부로 계속 있고 싶다.

-시즌2 시청자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여러분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우리는 여러분의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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