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독교계, 정부에 'AI컴퓨팅센터 공약 이행' 촉구

"대통령 약속은 국민과의 신뢰…즉각 로드맵 제시하라"
광주기독교교단협·광주NCC, 정부·여당에 3대 조치 요구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주최 광주복음화대성회 장면. 광주CBS 정창원 VJ

광주지역 주요 기독교 연합기관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의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 정석윤 목사)와 광주광역시기독교교회협의회(광주NCC·회장 조규성 목사)는 지난 24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은 특정 지역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AI 3강 도약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과제"라며 "대통령의 공약은 국민과의 신뢰 계약으로, 선택이 아닌 이행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이번 사안을 "민간 기업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계산으로 국민과의 약속이 흔들리고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했다. 또 "절차적 투명성 없이 기준이 뒤바뀌거나 내부 검토가 비공개로 일관된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인 신뢰와 책임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과 맺은 약속을 지키는 일은 정권의 선택이 아니라 헌법적 책무"라며 정부와 여당에 공식 사과와 명확한 이행 의지를 요구했다.

정부에 3대 조치 요구

광주 기독교계는 성명에서 △공식 사과 및 공약 이행 의지 재확인 △광주 설립 로드맵 제시 △국가전략–지역 생태계 연동 등 세 가지 구체적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부지·예산·전력·통신망·인재양성·환경·안전 대책을 포함한 단계별 일정과 정부–광주–민간 간 법적 이행협약을 제시하라"며 "AI컴퓨팅센터를 AI집적화단지·데이터센터·대학·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중장기 예산을 확정하라"고 요구했다.

"광주는 포기하지 않는다"

광주 기독교계는 "약속을 지키는 정부, 상식과 절차를 지키는 국가는 강하다"며 "광주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신앙적 연대와 시민적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약은 계약이다. 공약 파기는 국민과의 계약을 깨뜨리는 행위이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기독교계는 향후 관련 시민단체와 연대해 평화적·합법적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성명에는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와 광주광역시기독교교회협의회(광주NCC) 등 지역 주요 교단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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