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김준일(시사 평론가)
◇ 김현정>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칼에 정리하는 시간 한칼토론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준일 시사평론가,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한 칼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김준일> 안녕하세요.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국감이 한창인데 국감에서 나온 그 감사 내용들은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전혀 다른 이슈들, 엉뚱한 데서 이슈가 툭툭 불거지고 있어요. 가장 최근에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이슈가 뜨거운데 정리 한번 하고 가겠습니다.
최민희 의원의 딸이 10월 18일 토요일에 국회에서 결혼을 한 겁니다. 국회 사랑재라는 공간에서 결혼을 한 것에서부터 이슈가 시작이 됐어요. 국감 기간에 이렇게 국회 내에서 결혼을 하는 게 적절하냐, 거기다가 청첩장에 계좌번호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 기능까지 넣은 게 적절하냐, 여기서부터 논란이 시작돼서 그 후폭풍이 지금까지도 계속이 되고 있는 겁니다. 주말에는 사진 1장이 나왔는데 잠깐 보시죠. 최민희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켜서 뭔가 SNS 메시지를 보고 있는 거예요. 그게 카메라 기자의 카메라에 딱 포착이 된 겁니다. 내 안에 내용을 보니까 누가 100만 원, 누가 100만 원, 누가 100만 원, 누가 20만 원, 누가 50만 원, 누가 30만 원, 총 930만 원. 900만 원은 입금 완료 30만 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이라고 보좌관이 보낸 문자가 이렇게 전달이 되자 최민희 의원이 해명을 했습니다. 피감기관에서 받은 돈을 돌려주려고 정리한 것뿐이다. 여기까지거든요. 이렇게 이야기가 여기까지 전개되고 있는 상황, 일단 어떻게 보셨는지부터 보죠. 김준일 평론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준일> 그러니까 이번 시즌 국감이 조희대로 시작해서 김현지로 끝날 거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잖아요. 조희대로 시작해서 그것까지 맞았는데 최민희로 끝나게 생겼다, 지금.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본질하고는, 국감의 본질하고는 상관없는 거고 이거는 그러니까 정파나 이런 거를 다 떠나서 어떤 의원이 저거를 했든 저거를 좀 비판적으로 안 볼 분이 계신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민주당에서도 되게 난감해해요. 사실 민주당 얘기를 들어보면 이거는 거의 함구령 수준입니다. 얘기 안 하려고 해요. 어느 의원이 했든 저거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겠냐,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해명, 페이스북에 최민희 의원 보좌관이 쓴 해명에 따르면은 본인의 딸이 20살 때부터 독립해서 생활을 해서 어떻게 지냈는지 잘 몰랐고 그래서 결혼식도 유튜브를 보고 알았고.
◇ 김현정> 결혼식 날짜를.
◆ 김준일> 예, 결혼식 날짜를 유튜브를 보고 알았고 그런데 국회 사랑재는 본인 아이디, 최민희 의원 아이디로 이미 등록을 했고 작년에 했는데 떨어져서 올해 보궐.
◇ 김현정> 재수해서 잡았다는 거죠? 날짜를.
◆ 김준일> 재수해서 갑자기 우연하게 10월에 국감 기간에 우연치 않게 됐고 근데 본인은 또 양자 역학 공부하느라고 또 몰랐고 이거 해명 하나하나가 뭐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되게 좀 희화화 많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거 그냥 모르겠어요. 어디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이제 거짓인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솔직하게 뭔가 얘기를 했다는 느낌을 전혀 못 받은 상황에서 저 문자까지 나오니까 저게 물론 돌려줬다고 하는데 왜 그거를 보좌진한테 시키냐, 그러면. 갑질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다른 거는 모르겠는데 이준석 의원 50만 원은 이미 기사화가 많이 됐어요.
◇ 김현정> 지금 다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어요, 누가 보낸 돈인지. 근데 그중에 이제 50만 원이 알고 보니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가 보낸 돈입니다. 얘기를 한 거예요.
◆ 김준일> 모자이크 잘 보면은 이준석 보여요.
◇ 김현정> 보여요?
◆ 김준일> 예.
◇ 김현정> 그러면서 어제 기자들이 이제 질문하니까 받으셨어요? 돌려받으셨어요? 질문하니까 아직은 돌려받지 못했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면서 좀 하여튼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김영란법이라고 하죠. 청탁금지법에 따르면은 사실은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은 축의금을 5만 원까지밖에 못 받습니다.
◇ 김현정> 제가 그 질문을 좀 드리려고 했어요, 안 그래도.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 받아서 그러니까 돌려줘도 이거는 김영란법에 걸린다고 하면서 고발을 한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김영란법의 규정이 경조사비에 대한 규정이 어떻게 돼 있어요? 공직자들?
◆ 김준일> 그러니까 이해관계자 있는 사람들은 축의금이든 조의금이든 5만 원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고요.
◇ 김현정> 5만 원이요? 이게 2025년 기준이 5만 원이에요?
◆ 김준일> 예, 화환이나 조화를 보내면 합산 금액이 10만 원을 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은 진짜 엄격하게 하면은 이를테면 화환을 보냈는데 이게 8만 원짜리잖아요. 그러면은 축의금은 2만 원밖에 못 하는 거예요. 사실 그런데 하다 보면 현실적으로 그걸 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냥 상식적으로 그런 것들을 그게 국회의원이 됐든 기자가 됐든 그런 것들을 그냥 상식적으로 넘어왔는데.
◇ 김현정> 그리고 봉투에 넣어서 주기 때문에 사실은 이거 어떻게 적발하기도 어려워요.
◆ 김준일> 어렵죠.
◇ 김현정> 그래서 여태까지는 그냥 다 이렇게 왔던 건데 지금 최민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논란이 된 데다가 사진까지 딱 찍혀버리니까, 누가 얼마나 냈는지. 논란이 좀 커져 버리긴 했어요.
◆ 김준일> 그러니까 또 사진이에요. 어쨌든 왜 이렇게 찍히는지 국회의원들 참 그것도 부주의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논란에 논란을 낳고 어쨌든 김재섭 의원은 슈뢰딩거 양자역학 슈뢰딩거의 고양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랐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청첩장을 피감기관에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동시에 존재할 수 있고 뚜껑을 열어보니 축의금이 왕창 나왔더라. 이런 취지의 좀 비꼬는 얘기도 했는데 참 여러모로 좀 씁쓸합니다, 이 상황이.
◇ 김현정> 그렇죠, 지금 100만 원을 보낸 쪽이 다 기업이라는 거잖아요. 관련이 있는 그러니까 이 과방위와 관련이 있는 기관이다 보니까 더 큰 문제가 된 것 같은데 장 소장님, 이게 어디서부터 꼬인 얘기입니까?
◆ 장성철> 이거는 최민희 의원이 본인이 상임위원장으로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국회에서 본인의 자녀 결혼식을 거행하고 그것을 막 알리고 또 경조사를 받고 화환을 받고 이런 데서 사건이 터진 거예요. 이거는 법을 넘어서 양심과 윤리가 땅에 떨어진 것이 아니냐, 좀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보통 제가 모셨던 그 의원들이나 대표 같은 경우에는 김무성 대표 시절에.
◇ 김현정> 그러니까 보좌관 하실 때 말씀하시는 거죠?
◆ 장성철> 본인이 상당히 그때 막강했을 때 본인 딸 결혼식이 있었어요. 근데 저한테도 얘기를 안 하고.
◇ 김현정> 보좌관한테도 안 하는 거는 좀.
◆ 장성철> 그러면서 막 청첩장도 본인이 나중에 이렇게 복사도 하고 너희들도 몰랐지? 이런 적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그 정도로 조심을 하셨어요?
◆ 장성철> 그래서 그냥 가족들만 모아놓고 이렇게 했었는데 이거는 그냥 대놓고 한 거잖아요. 그러면은 국민의힘이 얘기하는 것처럼 이거를 통해서 재테크하려고 한 거 아니냐, 돈 모으려고 한 것이 아니냐. 그런 식으로 비판을 받아도 이것은 어쩔 수가 없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근데 최민희 의원 얘기는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보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들이 그냥 와서 내고 간 거라는 거거든요.
◆ 장성철> 그렇더라도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청탁금지법에 규정을 놓은 거잖아요. 김준일 평론가님이 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잖아요. 5만 원, 화환 10만 원.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아예 금품수수를 못 하게 되어 있어요. 저는 이것은 수사 대상이다. 전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거는 본인이 저것도 자초한 거예요. 그냥 축의금 받은 거 어떻게 알겠어요? 그 금액을 본인 외에는. 그런데 저거를 휴대폰 찍히면서 어느 기업체에서 누군가 낸 것이 일단 드러났잖아요. 그럼 저거 수사해야 됩니다.
◇ 김현정> 돌려주려고 적은 명단이다. 돌려주는 중이었다. 지금 이런 거거든요.
◆ 장성철> 뇌물은 돌려줘도 처벌받잖아요. 저거는 과방위원장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그 업체들에게 이해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특혜를 줄 수도 있고 패널티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자리에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거는 수사해야 될 대상이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듭니다. 근데 이게 참 염치도 없고 좀 해명하는 거 보면 뻔뻔하고 저는 저런 거 보면 윤석열 정권 시절에 김건희 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과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도 않고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한 거 재판이라고 봐요. 똑같다고 봐요. 어떻게 양자 역학 공부한다고 자기 딸 결혼날짜를 모르고 자기도 유튜브 보고 알았다고, 말이 돼요? 말이 안 돼요.
◇ 김현정> 지금 민주당 내 분위기는 어떻다고 합니까?
◆ 장성철> 제가 어제 보좌진들을 좀 만났는데 정말 되게 화가 많이 나 있더라고요.
◇ 김현정> 민주당에서?
◆ 장성철> 예, 그러니까 의원들은 제가 취재를 안 해봤고 보좌관들 같은 경우에는 왜 취재를 했냐면 국감은요. 보좌진들이 한 3~4개월 전부터 거의 날 새다시피 하고 이번에는 추석 직후에 했잖아요.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정책 감사하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 김현정> 사실은 보좌진들이 연구원이에요. 엄청난 연구원이에요. 기자이기도 하고 동시에.
◆ 장성철> 질의서 1장 쓰려고요. 각종 자료 요구하고 관련자들 불러서 보고받고.
◇ 김현정> 엄청 고생해요.
◆ 장성철> 논문 찾아보고 막 그러거든요. 근데 저걸로 날아가 버렸어요. 국감이 뭐예요? 정책 감사하는 겁니다. 예산 관련, 인사 관련한 거를 행정부가 잘했느냐, 못했느냐 그거를 감사하는 건데 지금 최민희 의원 축의금 문제 때문에 다 덮여버렸어요. 기사가 안 나와요. 그러니까 1년 농사가 완전히 망쳤다고 민주당에 계신 보좌진들도 화가 대단히 많이 나 있어요.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과방위원장을 내려놔야 되는 거 아니냐, 그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데 거기까지 갈 거라고 보세요? 김준일 평론가.
◆ 김준일> 민주당 분위기는 과방위원장 내려놓는 거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이춘섭 의원하고는 좀 많이 다르다. 주식하다가 걸린 거잖아요.
◇ 김현정> 법사위원장 내려놓은.
◆ 김준일> 예, 불법적으로 하고 지금 수사 대상이 됐는데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나올 수도 있지만 더 여론이 악화될 경우에는 정청래 대표도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겠죠. 근데 현재로서는 과방위원장을 내려놓는다거나 이런 기류는 아니다, 현재까지는.
◆ 장성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과방위원장직을 못 내려놓고 못 내려놓게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 자리에 내려오게 한다면 우상호 정무수석도 무사하지 못해요.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지난 주말에 우상호 정무수석 자녀도 국회 소통관에서 결혼식을 했어요. 국회에 있는 보좌진들 얘기 들어보니까 소통관 밖으로 해서 축의금 내려고 줄이 그냥 밖까지 서 있었다는 거예요. 저게 만약 문제가 된다면 우상호 정무수석도 지금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감 기간 중에 국회의 소통관에서 자녀 결혼식을 시켜요? 저것도 도덕적으로 문제 삼으면 상당히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죠. 근데 저거 희한한 게 있어요. 최민희 위원장 관련해서는 기사가 많이 나왔잖아요. 우상호 수석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일부 의원이 페북에다가 문제 제기한 거 외에는 기사 한 줄 안 나왔어요.
◇ 김현정> 아무래도 국감이 대통령실이 나서서 피감기관에 대해서 감사하는 건 아니다 보니까 최민희 의원 케이스랑은 좀 다르게 보는 건 아닐까요?
◆ 장성철> 다른데 일단 권력자잖아요. 권력자가 지금 국감 기관 중에 국회 소통관에서 자녀 결혼식을 하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예요. 만약에 윤석열 정권 시절에 정무수석이 국감 기간 중에 자녀 결혼식을 국회 소통관에서 해요.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장이 국감 기관 중에 자녀 결혼을 저기서 사랑재에서 시켜요. 민주당에서 인지상정이지, 자녀 결혼인데 그건 몰랐다니까 그냥 넘어가자. 이러겠어요? 사퇴하라고 당장 들고 일어났겠죠.
◆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어떤 톤 앤 매너를 가지고 있느냐 어떤 사람이 하느냐 이런 것도 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자녀가 결혼한 거는 이미 정치권에서나 다 알고 있었고,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 제기가 안 된 거는 본인이 막 엄청 이거를 공개적으로 하거나 이게 논란이 되거나 그런 거가 아니었고 야당에서도 우상호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약간의 호감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무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지금 잘 소위 말해서 가르마를 타주고 있다.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장성철 소장님 의견에 좀 반대하는 게 그러니까 정무수석의 아들이 국감 기간이라고 이게 문제가 되나, 그러니까 정무수석은 그냥 존재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렇게 따지면 이 정권 내내에서. 그러면은 밀어야 되나, 사실 이재명 대통령도 그 아들이 지금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때 비공개로 했잖아요.
◇ 김현정> 삼청각에서 했나, 그랬죠?
◆ 김준일> 그랬어요. 그러니까 뭐 그것도 그럼 문제가 되나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주진우 의원이었나요?
◇ 김현정> 이재명 대통령 축의금도.
◆ 김준일> 예, 축의금도 밝혀라. 그러니까 이런 거는 과도한 공격이에요. 그러니까 되게 본인들이 공직자들이 절제해서 이렇게 좀 조심하려고 하는 건데 이거 가지고 다 하나씩 물고 넘어지는 거는 저는 좀 정쟁이라고 보고 다만 최민희 의원은 너무 좀 이렇게 이 사안들이 다 너무 사람이 일반인의 눈높이에 보기에도 문제가 될 만한 소지가 있다. 좀 다른 것 같아요.
◆ 장성철> 권력자의 자녀들도 당연히 결혼을 할 수 있죠. 국감 기간 중에도 할 수 있고 국회에서, 거긴 싸고 좋으니까 사람들도 이동 편하니까 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권력자로서 최소한의 염치 있는 행동을 해야 돼요. 예를 들면 화환은 받지 않습니다. 직무 관련성 있는 분들 축의금 받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지를 해야 돼요. 그런 게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뚫려버린 거예요. 그냥 화환 있는 대로 다 보내고요. 그냥 액수 초과해서 축의금 내고요. 이런 거잖아요. 이게 맞아요? 권력자는 조심해야 되잖아요. 말씀하셨잖아요, 절제해야 된다고. 그 절제가 풀려버렸어요. 그게 옳은 건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결혼 자체가 문제가 아닌데 결혼을 한다고 그러면 이렇게 저렇게 신중하게 더 권력자라면 조심했었어야 된다. 그 말씀을 지금 하시는 거예요.
◆ 장성철> 그럼요. 왜냐하면 권력자에게 잘 보이면 우리 사업에 도움받을 수 있어, 나도 좋은 데 갈 수 있어.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니에요. 그 액수에 제한이 없잖아요. 거기다 1000만 원 봉투 딱 넣더라도 본인이 밝히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요. 그럼 그 사람에 대해서 어느 정도 호의감을 갖고 좋은 자리 보내준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장성철> 조심해야 돼요.
◇ 김현정> 최민희 의원 자녀 결혼식이 불러온 나비 효과, 아마 우상호 수석에 대통령 자녀 결혼식까지 이제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는 이슈 한번 다뤄봤고요. 이 얘기 좀 해보죠. 어제 리얼미터의 지지율 정례 조사를 보니까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조사한 거고요. 10월 넷째 주 국정수행 지지율인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1% 포인트 하락한 51. 2%를 보였습니다. 매우 잘한다가 39. 3%, 잘하는 편이다가 11. 9%, 부정 평가는 44. 9%, 매우 잘못한다 36. 6, 잘못하는 편이다 8. 3%. 자동 응답 전화 조사했고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했고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시면 되는데 지금 1% 포인트 하락한 걸 어떻게 볼 것이냐, 일단은 최저치에 근접했어요.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에 가장 낮았던 게 51. 1인데 이번에 51. 2를 기록했으니까 최저치까지 간 건 맞습니다만 부동산 대책 이후에 악화된 여론을 생각하면 그래도 선방했다는 얘기가 또 나오고 있고 그래서 이 지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떻게 해석하고 계시는가, 어떤 분 먼저.
◆ 장성철> 선방했죠.
◇ 김현정> 장 소장님, 선방한 거예요?
◆ 장성철> 만약에 주가가 지금 4000 포인트가 넘지 않았으면은 아마 저 부동산 대책 문제 때문에 50%가 깨지지 않았을까 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코스피 4000이 살린 지지율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장성철> 많은 중소형주를 갖고 있는 분들은 좀 소외된 거 아니야, 저 같은 사람. 소외됐거든요. 저는 대형주를 갖고 있지 않아서. 그래도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오르더라고요. 그러면 상당히 저도 기분이 좋고.
◇ 김현정> 언젠가 내 주도 오르겠지, 이런 생각도 들고.
◆ 장성철> 순환매가 일어나서 중소형주가 이번 주부터는 좀.
◇ 김현정> 온기가 돌겠지.
◆ 장성철> 오를 거다.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주택 문제는 솔직히 저랑은 상관이 없어요. 저는 지금 경기도에 살고 있고 강남 서울 집값이 오르더라도 저는 뭐 전혀.
◇ 김현정> 일산 사시죠?
◆ 장성철> 예, 혜택도 없고 불이익도 없거든요. 근데 상대적인 박탈감은 있어요. 우리 집은 안 오르는데 저 집은 계속 자고 나면 1억씩 오르는구나. 그런 게 있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기분 나빠하겠지만 지금 에이팩도 벌어지고 있고 또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50%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좀 이재명 대통령이 그래도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있지 않느냐. 좀 그런 생각도 듭니다.
◇ 김현정> 부동산 이슈, 코스피 이슈, 에이팩 이슈 그리고 국감이 열린다는 이 4가지 이슈를 다 통틀어서 대통령 지지율 1% 포인트 하락, 김준일 평론가는 어떻게 보세요?
◆ 김준일> 그러니까 여론조사 기관마다 좀 다른데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한국 갤럽 같은 경우에는 54에서 56으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 포인트 올랐어요, 오히려. 이게 이상경 국토부 1차관도 사퇴하기 전이지만 막 논란도 있었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동산 대책이 여론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의견이 굉장히 갈려 있어요. 그러니까 한국 갤럽 기준으로 좀 말씀을 드리면 11호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서 적절하다. 37, 적절하지 않다. 44, 모름 무응답이 19예요. 그럼 물론 적절하지 않다가 더 많지만 모름 무응답이 19%나 된다는 얘기는 이거는 좀 지켜봐야 된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후속 대책도 봐야 되고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고 보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요. 중도층에서도 적절하다 39, 적절하지 않다 42. 이렇게 나오면은 오차 범위 내로 오히려 팽팽해요, 중도층에서도. 그러니까 이거는 좀 이게 그러니까 하방 압력이 있지만 이것 때문에 엄청나게 떨어져서 지금, 그러니까 가장 갤럽도 그렇고 리얼미터도 그렇고 가장 낮았을 때가 8월 둘째 주 셋째 주 이때거든요. 이때가 사면 조국, 윤미향 사면했을 때 그때 역량인데 그 정도만큼 파괴력이 있지는 않다, 이게 지금. 좀 더 지켜봐야 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호재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코스피 4000은 1400만 명의 투자자들한테 굉장히 우호적인 거기 때문에. 왜 웃으세요?
◆ 장성철> 제 건 아니에요.
◇ 김현정> 주식 투자자는 1400만 되죠.
◆ 김준일> 저는 대통령을 믿고 펀드에 투자했습니다. 대통령님 믿었습니다.
◇ 김현정> 안색이 밝으세요, 지금. 여하튼 사실은 에이팩 주간이기 때문에 이미 에이팩 주간이 시작이 된 거 생각하면 지지율이 더 뛰어야 되는데 부동산 대책에 타격을 받은 건 맞아요.
◆ 김준일> 맞아요.
◆ 장성철> 맞아요.
◇ 김현정> 에이팩이라는 어마어마한 게 지금 열리고 있는데 사실은 1% 포인트가 하락했다는 거는 생각해야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같은 거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선방한 게 아니냐는 말씀. 김준일 평론가 방금 전에 말씀하신 한국 갤럽은 21일부터 23일까지 무선 전화 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거라는 거 덧붙여 말씀드리고요. 한칼토론 오늘 얘기할 게 되게 많거든요. 재판 중지법 나온 이야기도 좀 해야 되고 정청래 대표가 무정쟁 주간 갖자는 얘기한 거 이것도 얘기해야 되고.
◆ 장성철> 그 뒷얘기 제가 취재해 왔습니다.
◇ 김현정> 그거 본 방송에서 못 듣겠네. 그 뒷얘기는 그러면 잠시 후에 댓꿀쇼에서 그 얘기 나눠 주세요. 두 분과 일단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