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송전선로 충북 제천 경유 결사반대 결의대회 개최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 송전선로 반대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27일 한국전력공사 충북강원건설지사 앞에서 송전선로 제천 경유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을 비롯한 주민 300여명이 참여해 한전이 추진 중인 '신평창-신원주 345kV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제천 경유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국전력공사는 송전선로의 제천 경유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재검토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사업을 강행할 경우 시민들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김창규 제천시장도 이번 결의대회와 관련해 "시민의 안전과 환경보전은 그 어떤 개발 논리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제천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청정 제천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오는 29일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제천지역 4개 읍면동, 16개 마을이 포함된 78km 구간의 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강원 강릉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전 측이 직선거리에 있는 원주 비행장과 치악산국립공원을 피하기 위해 제천 우회 방침을 검토하면서 제천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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