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재건축 아파트를 '갭투자' 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평생 1가구 1주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인의 주택에 관련된 지적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 질문에 "해외에 나갔기 때문에 국내에 체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개인 이억원에게 질의하는 게 아니라 공직자 이억원에 질의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에 그 집을 샀는데, 그 집에 살았고 앞으로도 살 것이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살펴보면 제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13년 해외 파견 직전 재건축을 앞두고 있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3억 5천만원을 대출받아, 8억 5천만원에 매입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이 문재인 정부 시즌 2로, 폭등으로 서민들을 힘들게 한다'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과연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나, 비상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통해 부동산 시장 혼란 확산을 막을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 사다리 등을 고민해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실수요자인 청년·신혼부부가 이용하는 정책모지기는 기존과 동일하게 대출규제 비율을 유지했다"며 "고칠 것은 바로 세밀하게 고쳐 나가며 저희들이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