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 독자들을 찾아간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주일본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문학 행사 '마주한 마음들: 한국문학, 우리를 잇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일본의 문학 교류를 확대하고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인 나태주와 소설가 이승우, 정지아, 백수린, 최은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5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도쿄의 주일한국문화원, 진보초 북센터, 카페 리쉬 등에서 일본 독자들과 직접 만나 창작 세계와 문학의 의미를 나눈다.
행사는 19일 주일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개막한다. 나태주 시인의 시 낭독과 4명의 소설가가 함께하는 대담이 진행돼 한국문학의 다양한 결을 소개한다. 이어 20일부터 21일까지 도쿄 각지에서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이 열리며, 작가별 세션을 통해 작품의 배경과 문학적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일본 최대 한국문학 축제 'K-북 페스티벌(K-Book Festival)'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나태주, 이승우, 백수린, 최은영 작가가 참여하는 'Q&A로 살펴보는 작가들의 진면목' 대담이 마련되며, 한·일 출판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하는 교류회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매년 한국문학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국가별 문학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일본을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참가 작가들 대부분은 일본에서 이미 3~5권 이상의 작품이 번역 출간돼 현지에서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최근 일본에서 한국문학을 향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일본 독자에게 직접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북 페스티벌'은 2019년부터 매년 일본에서 열리는 대표적 한국문학 축제로, 지난해에는 약 1만8천 명이 참여했다. 번역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일 간 문학적 교류와 출판 협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