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도 '10만전자' 고지에 첫발을 디뎠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장보다 1.48% 오른 3999.7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곧바로 4000을 넘겼다. 오전 한때 2.46% 상승하며 4038.39를 기록해 4030선까지 단숨에 돌파했다.
오전 11시 기준 외국인 4600억원, 기관 2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4130억원 매도 우위다.
삼성전자는 0.91% 오른 9만97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뛰어넘었다. 장중 10만1900원을 터치했다. SK하이닉스는 2.36% 오른 52만2천원으로 출발해 5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와 미국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성공적인 기본 틀(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100% 추가 관세 등 미중 무역갈등의 원인이 된 문제를 철회하며 오는 30일 한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를 낳았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9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29일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나스닥 1.15%, S&P500 0.79% 등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내린 1436.7원으로 출발했다.
한편,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 지수는 이날 장중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1.23% 오른 4만9905선에서 출발해 장중 5만487.96(2.41%)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미중 무역마찰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된 점 등을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