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 개막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 158일째인 10월 26일, 누적 방문객 1천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보라매공원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 늘었고, 개막 첫 2주 동안은 5배 이상 증가(413%)했다. 주로 인근 주민이 찾던 생활권 공원이 이제는 전국에서 발걸음을 모으는 '핫플레이스'로 변신한 셈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2만 평 부지에 111개 정원이 조성된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 10일 만에 111만 명이 찾으며 2년 연속 서울시 대표 '밀리언셀러' 행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780만 명이 찾았던 기록도 4개월 만에 넘어섰다.
박람회 열기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되찾았다. 보라매공원 도보 20분 이내 지역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8% 급증했으며, 서울시가 '규제철폐 5호'로 공원 내 판매 부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등 정원마켓의 총매출액도 21억5천만 원에 달했다.
방문객 구성도 다양해졌다. 행사 전 60대 이상이 55%를 차지했던 공원 방문객 연령대가, 박람회 이후엔 20~40대가 절반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시민 성원에 힘입어 박람회를 11월 2일까지 특별 연장 운영 중이다. '가을 국화존', '양양분재협회 전시', '보라매 국화꽃 한잔' 등 계절 맞춤 프로그램도 추가됐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무려 천만 명의 발걸음이 닿았다니 감개무량하다"며 "숫자보다 시민들의 즐거운 표정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일상 속 행복을 전하는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