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온 후 열흘 넘게 관련 언급을 삼갔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 "부동산 정책 관련 돌출적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다.
최근 여권 인사들의 잇따른 부동산 관련 실언으로 여론 악화 우려가 커지자 공개적으로 '설화 주의보'를 발령한 셈이다.
26일 정 대표는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정대 조율을 거쳐 발표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민감한 경제 정책은 정부가 책임지고 하는 만큼, 한 발짝 뒤에서 로키로 필요한 법안 등을 뒷받침하는 게 당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은 매우 민감하고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개별 의원들은 돌출적 발언을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국민의 마음을 정말 세심하고 따뜻하게 보살피는 자세가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 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가 결국 사퇴한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15억원까지는 서민 아파트"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민주당 복기왕 의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