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하수조서 2명 사망·2명 중태, 노동당국 조사 착수

연합뉴스

경북 경주시의 한 지하수조 작업장에서 사상자 4명이 발생한 데 대해 관련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25일 오전 11시 30분쯤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가공업체 지하 수조 내에서 작업하던 4명이 질식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병원으로 옮겨진 40대와 50대 노동자 2명은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중태에 빠진 상태다.

외부에 있던 관리감독자가 수조 내 깊이 2m 부근에서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하고 119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관리감독자를 포함한 작업자들은 경기도 소재의 실린더 교체·정비 외부 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작업자 중 1명이 수조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자 나머지 3명이 찾으러 들어갔고, 10분 뒤 관리감독자가 수조 안에 모두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수조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한 차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 당국은 사고 직후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와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렸으며 작업 중지 조치를 했다.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가스안전공사에서 정밀 측정기를 통해 지하 수조 내부 유해가스를 분석하는가 하면, 작업 현장의 안전지침 준수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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