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만 6채' 장동혁 "다 합쳐도 8.5억…김병기 아파트랑 바꾸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향해 주택 6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다 합쳐도 총 합산액이 8억 5천만 원 정도 된다"고 해명에 나섰다.

다만 보유 토지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으로 없었다. 그가 신고한 보유 토지의 가격은 12억 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주택과 토지를 모두 줄테니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잠실 아파트와 바꾸자고 제안했다.

장 대표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지적하는 (저의) 아파트 4채를 합한 가격이 6억 6천만 원 정도된다"며 "시골 아파트와 나머지 것을 다 합하더라도 아파트 그리고 주택 가격의 총 합산액이 8억 5천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연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고 있는 장 대표가 오히려 주택만 6채를 보유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는 서울 구로·영등포에서 경기도, 경남, 대전, 충남 보령까지 전국을 색칠하듯 부동산을 쓸어 담았다"며 "아파트만 4채이고 오피스텔, 단독주택까지 챙기고 충남 보령·서산·진주에는 논·밭·임야까지 촘촘히 보유하고 있다. 토지 재산만 10억 원을 훌쩍 넘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공세에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저는 지금 서울 구로동의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그리고 고향 시골 마을에 94세 노모가 살고 계신 오래된 농가 주택(충남 보령)을 상속받아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는 제 지역구(충남 보령)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며 "그리고 의정 활동을 위해서 국회 앞에 오피스텔(서울 영등포)을 하나 구입했다. 그렇게 해서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이렇게 4채가 됐다"고 했다.

장 대표는 또 "그리고 얼마 전 장모가 지금 살고 있는 경남 진주의 아파트 한 채를 상속인들 간 지분으로 상속받아 1/5 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그리고 장인이 퇴직금으로 마련한 경기도의 아파트(경기 안양) 한 채를 월세를 놓았고, 그 월세로 장모가 (경남 진주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토지에 대해선 보유 경위 등의 설명은 없었다. 올해 3월 공개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장 대표와 그의 배우자가 신고한 토지의 가격은 11억 9천만 원이다.

자신의 주택 6채의 가격이 8억 5천만 원 정도라고 밝힌 장 대표는 다시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15억 원 정도면 서민 아파트라는 그 인식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복기왕 의원의 실언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주택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토지까지 모두 다 드리겠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갖고 있는 잠실 장미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분당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 대표는 계속해 "등기 비용, 세금까지 내가 다 부담하겠다"며 "김병기 원내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은 내 제안에 답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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